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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7, 2016

김주하 앵커, '최순실씨에게 보내는 편지'로 뭇매 "언니 향해 의리를 보여달라" 운운


MBN '뉴스8' 앵커 김주하가 '비선 실세' 의혹의 주인공 최순실 씨에게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의리를 보여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읽었다가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김 앵커는 지난 26일 저녁 '뉴스8' 뉴스초점 코너를 진행하면서 '최순실 씨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3분가량 읽어 내려갔다.

김 앵커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면서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 쉽지 않은 인연으로 만나 40년간 우정을 지켜오며 서로 의지하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앵커는 "이제 그 언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고 대통령은 한 개인이 아니라 국가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라면서 "대통령 성공이 대한민국 성공일진데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물론 처음에 (당신은) 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한다"면서 "진심으로 언니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와 그 의리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김 앵커가 박 대통령을 일방적인 피해자로 표현하며 두둔한 것이 아니냐며 강도 높게 성토했다. 이 내용이 계속 회자하면서 28일 오전에도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김주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김 앵커가 박 대통령과 최씨 관계에 대해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사람들의 원성을 샀다.

네이버 아이디 'grki*'는 "사사로운 자기감정을 이야기하는 곳이 뉴스룸이냐"면서 "지금 동정받아야 할 대상은 국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포털의 아이디 'bool*'는 "뉴스는 사실을 전해야지, 감정 호소문이냐"고 김 앵커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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