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지지율 17%로 폭락 민심 악화…이원종 실장 26일 이미 사표
ㆍ‘문고리 3인방’ 포함 관측도…이르면 오늘 인사 단행 가능성
ㆍ‘문고리 3인방’ 포함 관측도…이르면 오늘 인사 단행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에 대한 지난 25일 대국민 사과가 여론의 역풍을 부르고, 곳곳에서 하야 주장까지 제기되자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밤 10시33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한 뒤 “박 대통령은 조만간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이르면 29일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박 대통령이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했지만 국정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각 수석들과 비서진의 책임을 가려 선별 사퇴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6일 사표를 제출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우선 거론된다.
수석비서관은 아니지만 박 대통령과 최씨의 연결고리 의혹을 받고 있는 문고리 3인방(정호성 부속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도 교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이 이날 밤 전격적으로 수석들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한 것은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붕괴할 만큼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고 새누리당이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압박하는 등 주변 환경이 갈수록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10월 넷째주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취임 최저치인 17%를 기록하며 사실상 ‘정치적 탄핵’을 받았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박 대통령과 약 한 시간 반 동안 독대하면서 당 지도부가 요구한 청와대 참모진의 인적쇄신을 언급하면서 “되도록 빨리 추진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안 하시면 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29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여는 등 ‘비선 실세’ 최순실씨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같은 날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선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한 뒤 순차적으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통령이 황교안 국무총리를 교체해 책임총리를 내세우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을 바꿀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 요구되는 거국중립내각 구성도 거론되지만 비중 있게 검토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적쇄신과 별개로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전반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의 뜻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인적쇄신 등의 해법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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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0282345005&code=910203&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2#csidxdaa7db2d577f12d9e943a4e8c0ff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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