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 이슬기 기자]
5.9 대선을 한 달 여 앞두고 각 정당별 대표 선수들이 속속 확정되는 가운데, ‘적극적 투표층’의 절반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4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선일에 “꼭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중 48.6%는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들 중 28.6%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밝혀 2위에 올랐지만, 1위와의 격차는 20.0%p 만큼 벌어졌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10.2%), 심상정 정의당 후보(4.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2.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표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투표 고려층에선 안 후보가(39.5%) 문 후보(28.2%)를 제쳤으며, 홍준표(16.9%), 유승민(4.3%), 심상정(2.6%) 순이었다.
주목할 것은 '투표 포기층' 및 '포기 고려층'에선 홍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점이다. 즉 해당 조사에 따르면, 홍 후보의 지지자들은 타 후보 지지층에 비해 투표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투표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응답자의 경우, 홍 후보(24.4%)가 가장 앞섰으며 안철수(24.2%), 문재인(10.3%), 유승민(7.2%), 심상정(3.6%) 순이었다. 또한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는 투표 포기층에서도 홍 후보가 18.7%로 1위를 기록했고, 안철수(14.6%), 문재인(10.2%), 유승민(1.5%), 심상정(2.9%)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투표 의사를 종합한 전체 지지율의 경우, 문 후보가 40.8%를 기록해 선두를 달렸고, 안 후보는 30.9%로 뒤를 좇았다. 이어 홍준표 12.6%, 심상정 3.8%, 유승민 2.8%를 얻었다. 전체 응답자의 7.1%는 지지후보가 없다고 밝혔으며, 2.1%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예전에는 연령이 낮을수록 투표에 대한 회의가 컸지만, 지금은 정 반대로 나타났다"며 "60대 이상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절망감, 제대로 역할을 못해낸 자유한국당과 비박이 모두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이다.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투표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전국 성인남녀 1708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2%,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4%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