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심유철 기자] 국민의 73.8%가 ‘BBK 주가조작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인수기업의 주가를 조작, 피해를 입힌 투자자문사 BBK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에 휩싸였으나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4일 쿠키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BBK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73.8%가 ‘필요하다’는 답을 내놨다. ‘불필요’ 19.7%, ‘잘모름’ 6.5%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광주·전라 지역에서 재수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았다. 광주·전라 87.7%, 서울 81.9%, 대전·세종·충청 78%, 강원·제주 71.1%, 경기·인천 69.3%, 부산·울산·경남 68.1%, 대구·경북 63% 순이었다.
세대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 중 19~29세 83.6%, 30대 88.9%, 40대 80.8%, 50대 71%는 BBK 재수사에 찬성했다. 다만 60세 이상 응답자 중 ‘필요하다’는 52%로 집계됐다. ‘불필요’ 35.3%, ‘잘모름’ 12.8%였다.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이들의 과반 이상은 BBK 재수사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전체 응답자 중 자유한국당 지지자 52.9%, 바른정당 지지자 51.3%는 ‘BBK 재수사가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92.8%, 국민의당 지지자 72.6%, 정의당 지지자 91.9%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의 결정에 찬성한다는 의견도 70%이상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70.9%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한다’ 25.5%, ‘잘 모르겠다’는 3.6%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90.9%, 서울 81.9%, 경기·인천 69.5%, 대전·세종·충청 66.5%, 부산·울산·경남 59.9% 순으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도 ‘찬성’을 택한 응답자는 55.3%로 과반을 넘었다.
젊은 층의 80% 이상은 법원의 박 전 대통령 구속 영장 발부 결정을 지지했다. 전체 응답자 중 19세~29세 85.3%, 30대 86.3%, 40대 81.7%, 50대 60.2%가 ‘찬성한다’고 전했다. 60세 이상에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비등했다. 찬성 48.8%, 반대 45.7%였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지난달 14일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9.3%p 올랐다. 당시 60세 이상의 응답자 중 39.5%가 박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5%+휴대전화5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31명(총 통화시도 2만1123명, 응답률 4.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soyeon@kukinews.com
그래픽=박서영 westzero@kuk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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