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단골 성형외과 방문조사(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6일 오전 현장조사를 위해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서울 강남구 김영재 의원에 도착했다. 의원이 기관보고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mtkht@yna.co.kr
"박 대통령, 얼굴 비대칭 심해져서 스트레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잔디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얼굴 흉터에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다고 16일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김영재의원에서 진행한 현장조사에서 이런 의견을 내놓았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김 원장이 5∼10 차례 청와대에 가서 박 대통령을 만났으면서도 단순히 '상담'만 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피부 시술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답변하는 김영재 의원(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영재의원에서 열린 최순실게이트 관련 국조특위 현장조사에서 김영재 의원(오른쪽)이 김성태 위원장에게 답변을 하고 있다.
그러나 김 원장은 청와대에서 수술이나 피부 시술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청와대는) 수술할 시스템도 갖춰있지 않고 수술하게 되면 전후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흉터로 인해) 얼굴 비대칭이 심해지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았다"며 "피곤하면 얼굴 한쪽에 경련이 생기거나 쪼이는 증상이 발생한다고 하셔서 (청와대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원장의 전문 분야인 피부 시술을 하지 않았다면 굳이 왜 청와대에 들어갈 이유가 없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박 대통령이) 흉터가 콤플렉스이신가 봐요"라고 말했다.
현장조사 나선 국조특위(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영재의원에서 열린 최순실게이트 관련 국조특위 현장조사에서 김성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앞서 김 원장은 지난 14일 제3차 청문회에서도 필러 등 피부 시술은 하지 않았다며 시술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청문회에서 김 원장은 2014년 2월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고 박 대통령의 '흉터'를 진료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이 언급하는 박 대통령의 얼굴 흉터는 과거 지방선거 유세 중 커터 칼 테러를 당해 생긴 자상을 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006년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위한 지지연설을 하려고 단상에 오르다가 테러를 당해 오른쪽 뺨에 11㎝ 길이의 상처를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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