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은 17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머리는 박근혜 대통령이지만 몸통은 새누리당, 꼬리는 재벌들"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역 맞은편 도로에서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박근혜 퇴진 구미시민 촛불문화제' 거리강연에서 "재벌이 정권의 부역 역할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치·경제·사회·관료 영역 중 경제 분야"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재벌을 만든 게 잘못된 첫 출발"이라고 했다.
또 "이번 게이트를 보면 재벌들이 정권을 도와줬다. 특히 국민연금은 5천억원을 지원해 삼성 재벌의 상속을 도왔고, 삼성은 상속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로자에게 주 52시간 노동을 지키도록 하면 새로운 일자리 80만개를 만들 수 있다. 노동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을 진보좌파라고 평가하지만 저는 보수다"며 "보수로 가려진 부패세력들을 제거하고 진짜 보수를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70년간 이루지 못한 민주공화국을 만들 기회인데 순식간에 날치기당할 수도 있으니 지켜보며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드배치는 차기 정권에 넘겨야 한다. 정권이 바뀐다면 사드배치 대신 한국적 미사일 방어체제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일본과 군사정보 교류는 일본 군사 대국화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주변국과 관계는 상호존중하되 균형외교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구미시 민방위교육장에서 강연할 예정이었으나 구미시가 불허해 구미역 맞은편 2차로 도로에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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