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8일 방미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참모진에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어떻게 돼 가느냐”며 진행 상황을 상세히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얼마나 국정화에 집착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국정화 밀어붙이기를 바라보는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의 시선은 '긴장', 그 자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얼마 전까지도 해도 내년 총선을 크게 낙관했다. 야권의 내분 등 지리멸렬상을 볼 때, 일각에서 200석까지 바라볼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박 대통령이 국정화를 밀어붙이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한국갤럽>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 박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국정화 반대 여론이 강하게 표출됐고, 30~40대 학부모들의 반대 여론이 높았다.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여론은 여론조사 결과보다 더 험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대문구가 지역구인 정두언 의원, 양천구가 지역구인 김용태 의원, 그리고 남경필 경기지사가 공개적으로 국정화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용태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이 국정화 역풍에 우려하고 있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걱정들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저는 또 개인적으로 서울시당위원장입니다. 그래서 여러 의원들 얘기를 들을 기회가 많은데요. 지금 역사교과서 문제가 비단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여러 의견들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 새누리당 의원들 중에서도 현행 역사교과서가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 인식에는 대부분 동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일부 편향된 교과서를 바꾸는 방법이 과연 국정화 하나밖에 없느냐. 이것을 뭔가 좀 더 논의를 해서 바람직한 방향, 특히나 국민의 지지를 받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었어야지 그냥 국정화 하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선언해놓고 따라와라 이런 식이니까 우리 의원들께서도 사실 당혹스럽고 한편으로는 황당하기까지 하다는 것"이라며 수도권 의원들의 불만을 전했다.
그는 특히 "저희 수도권, 특히 서울 같은 경우에는 40대, 30대를 중심으로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갖고서 이 시간을 보내느니 정말 상인들이 어렵게 모든 국정의 전부인양 하고서 나라 전체를 들었다 놨다 했던 노동개혁을 하지 않았느냐. 어디 갔느냐. 도대체 집권세력으로서 무책임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중도층에서 도대체 지금 나라에 중요한 일이 그렇게 많은데 지금 뭐하고 있느냐라고 그렇게 질타하시는 분들. 그다음에 젊은층에서 우리 역사전쟁의 내용은 왜 지금 우리한테 일자리를 못 만들어 주느냐라고 하는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사실 역사전쟁에 매몰돼서 다른 일을 못 했으면 그분들한테 할 말이 없을 것 같다'며 30~40대와 중도층, 청년층의 대거 민심이탈을 우려했다.
이들이 내년 총선때 투표장으로 몰려나오면 새누리당은 벼랑끝 위기에 몰린 것이라는 우려 토로인 셈.
그는 이것이 수도권 의원들의 중론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부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상당수 그런 얘기들을 듣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확인해 드린다"면서 "우리 새누리당한테는 매우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며 다수 수도권 의원들이 국정화 역풍을 우려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국정화가 당론으로 채택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의원총회에서 사실 이미 정부가 국정화 지침을 밝힌 상황에서 대놓고 반대 의견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그래서 그냥 당론으로 정해졌다. 저는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 그러니까 정부 방침이 정해지고 나서 차후에 그것을 추인하는 형태의 당론 채택이 국회의원 하면서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청와대와 당 수뇌부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인 김종인 전 경제수석도 지난주 사석에서 "국정화를 밀어붙이고서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란 생각 자체가 착각이자 우스운 일"이라며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서 과반수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며, 더 나아가 국정화는 내후년 대선에도 치명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국정화를 강행할 경우 내년 총선보다 내후년 대선때 더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반드시 2017년초 국정교과서를 배포하려 하고 있다보니, 문제의 교과서 내용이 대선전에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제2의 교학사교과서'라는 비판여론에 직면할 경우 새누리당의 재집권은 물건너갈 것이라는 우려다.
하지만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반드시 국정화를 밀어붙인다는 방침이어서 새누리당 내홍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국정화 밀어붙이기를 바라보는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의 시선은 '긴장', 그 자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얼마 전까지도 해도 내년 총선을 크게 낙관했다. 야권의 내분 등 지리멸렬상을 볼 때, 일각에서 200석까지 바라볼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박 대통령이 국정화를 밀어붙이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한국갤럽>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 박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국정화 반대 여론이 강하게 표출됐고, 30~40대 학부모들의 반대 여론이 높았다.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여론은 여론조사 결과보다 더 험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대문구가 지역구인 정두언 의원, 양천구가 지역구인 김용태 의원, 그리고 남경필 경기지사가 공개적으로 국정화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용태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이 국정화 역풍에 우려하고 있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걱정들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저는 또 개인적으로 서울시당위원장입니다. 그래서 여러 의원들 얘기를 들을 기회가 많은데요. 지금 역사교과서 문제가 비단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뿐만 아니라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여러 의견들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 새누리당 의원들 중에서도 현행 역사교과서가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 인식에는 대부분 동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일부 편향된 교과서를 바꾸는 방법이 과연 국정화 하나밖에 없느냐. 이것을 뭔가 좀 더 논의를 해서 바람직한 방향, 특히나 국민의 지지를 받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었어야지 그냥 국정화 하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선언해놓고 따라와라 이런 식이니까 우리 의원들께서도 사실 당혹스럽고 한편으로는 황당하기까지 하다는 것"이라며 수도권 의원들의 불만을 전했다.
그는 특히 "저희 수도권, 특히 서울 같은 경우에는 40대, 30대를 중심으로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갖고서 이 시간을 보내느니 정말 상인들이 어렵게 모든 국정의 전부인양 하고서 나라 전체를 들었다 놨다 했던 노동개혁을 하지 않았느냐. 어디 갔느냐. 도대체 집권세력으로서 무책임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중도층에서 도대체 지금 나라에 중요한 일이 그렇게 많은데 지금 뭐하고 있느냐라고 그렇게 질타하시는 분들. 그다음에 젊은층에서 우리 역사전쟁의 내용은 왜 지금 우리한테 일자리를 못 만들어 주느냐라고 하는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사실 역사전쟁에 매몰돼서 다른 일을 못 했으면 그분들한테 할 말이 없을 것 같다'며 30~40대와 중도층, 청년층의 대거 민심이탈을 우려했다.
이들이 내년 총선때 투표장으로 몰려나오면 새누리당은 벼랑끝 위기에 몰린 것이라는 우려 토로인 셈.
그는 이것이 수도권 의원들의 중론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부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상당수 그런 얘기들을 듣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확인해 드린다"면서 "우리 새누리당한테는 매우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며 다수 수도권 의원들이 국정화 역풍을 우려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국정화가 당론으로 채택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의원총회에서 사실 이미 정부가 국정화 지침을 밝힌 상황에서 대놓고 반대 의견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그래서 그냥 당론으로 정해졌다. 저는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 그러니까 정부 방침이 정해지고 나서 차후에 그것을 추인하는 형태의 당론 채택이 국회의원 하면서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청와대와 당 수뇌부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인 김종인 전 경제수석도 지난주 사석에서 "국정화를 밀어붙이고서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란 생각 자체가 착각이자 우스운 일"이라며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서 과반수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며, 더 나아가 국정화는 내후년 대선에도 치명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국정화를 강행할 경우 내년 총선보다 내후년 대선때 더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반드시 2017년초 국정교과서를 배포하려 하고 있다보니, 문제의 교과서 내용이 대선전에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제2의 교학사교과서'라는 비판여론에 직면할 경우 새누리당의 재집권은 물건너갈 것이라는 우려다.
하지만 새누리당 수도권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반드시 국정화를 밀어붙인다는 방침이어서 새누리당 내홍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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