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형식 크게 양보…대변인 메모도 못하게 하냐"
"교과서 문제 길게 보고 총선 쟁점으로 삼을 것"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김동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2일 오후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5자 회동이 대변인 배석 문제로 막판까지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 대해 "정말 쪼잔한 청와대"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야당의 대변인 배석 또는 참관 요구에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이 같이 비판한 뒤 "만나서 대화하는 게 중요한데, 청와대가 계속 그런 일(대변인 배석)에 매달려서 대화를 깨겠는가"라며 "저는 청와대가 대화에 더 중점을 두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회담 형식에 대해 야당이 크게 양보하지 않았는가"라며 "대변인이 테이블에 같이 배석하자는 것도 아니고 회담에 임석해서 제대로 발언들을 메모하겠다는 것인데 그것조차 못하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문 대표는 이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특위'의 '한국사 교과서 대표 집필진에게 듣는다' 토론회에 참석, "오늘 청와대 회동이 예정돼 있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에게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부당성을 충분히 말씀드리고 국정화 방안의 철회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길게 보겠다"며 "설령 정부가 확정고시를 강행한다 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교과서 집필 거부 운동, 나아가 내년 총선의 쟁점으로 삼아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교과서가 폐지 될때까지 끝까지 국민과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학자 90%가 좌파라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말은 김 대표 자신이 얼마나 편향된 역사인식을 가진 것인지 드러낸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비롯, 정부와 새누리당에 그런 편향된 인식이 전부 감염돼 있는 상황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운다'는 새누리당 플래카드가 사실이라면, 검인정 교과서를 합격시켜주고 일선학교를 감독하는 교육부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고 새누리당 정권, 박근혜정부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일"이라며 "국민을 거짓말로 선동한데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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