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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30, 2015

"비싸서 못 먹어"…'나홀로 가구' 7% 굶는다

<앵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이렇게 가파르게 늘어나서 올해는 506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혼자 살면 아무래도 끼니를 잘 챙기기 힘든데, 특히 1인 가구의 7%, 약 35만 명은 경제적인 이유로 하루 세끼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굶거나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못하면 당연히 건강에 좋지 않겠죠.

뉴스인 뉴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고시원에 사는 기초 생활 수급자 64살 김 모 씨의 점심 식단입니다.

날계란을 넣고 비빈 밥과 국에, 반찬은 김과 된장이 전부입니다.

정부에서 다달이 50만 원을 받지만 대부분 방값과 약값에 들어갑니다.

구청에서 노인들에게 무료로 도시락을 나눠주고 있지만 65세 이상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64세 : 김치도 65세 넘은 사람들은 몇 포기씩 주는데 그런 것도 못 받고…먹고 싶은 걸 못 먹죠.]

혼자 사는 20대 중에도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대충 끼니를 때우거나 거르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대학생 : 젓갈은 조그만 통에 만 원이 넘고 햄도 하나에 3천 원씩 하니까 비싸서 잘 못 사 먹어요.]

나 홀로 가구 가운데 돈이 없어서 굶거나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하지 못하는 가구가 7%, 약 35만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위 소득의 60%에 미치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구는 이 비율이 11.7%나 됐습니다.

빈곤에 시달리는 홀몸 노인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욱진/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개인 수준에서 건강 수준이 저하가 될 경우에는 국가 아니면 사회 전체 차원에서도 질병 확산이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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