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집필도 안된 역사교과서 갖고 왜 그러냐고?…먹어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아나?”

·국정교과서 저지 홍보버스 선전전 개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8일 정부·여당의 ‘왜 집필을 시작도 안했는데 친일·독재 미화할 거라고 하냐’는 지적에 대해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알겠습니까”라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정교과서 반대 홍보버스 출정식’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는 아직 국정교과서가 집필도 안 됐는데 무슨 친일 독재 미화라고 말하냐라고 말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문 대표는 “국민이 직접 검인정 교과서와 정부가 국정교과서 표본으로 삼으려는 그(교학사) 교과서들 직접 읽어보고 비교해보고,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봐주시라고 서울 종로에 ‘진실과 거짓 체험관’을 열었다”며 “그러나 지방에 있는 분들이 와서 보기 어려워 버스로 이동식 체험관을 만들었다. 전국을 순회하면서 지역에 계신 분들께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정연설에서 박 대통려은 기어코 역사국정교과서를 강행하겠다고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다”며 “압도적 국민의 반대 여론만이 역사국정교과서를 막을 수 있다”고 국정화 저지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반드시 역사국정교과서 막아내겠다. 확정고시가 되더라도 굴하지 않겠다”며 “다음 총선 때도 쟁점으로 삼겠다. 역사국정교과서 폐지 공약을 내걸겠다. 새누리당 정권 심판을 호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은 29일에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30일에는 문대표가 ‘국정교과서 반대 홍보버스’를 주관하는 버스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5일로 예정된 국정화 확정고시를 앞둔 장외 여론전도 계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출정식에서는 ‘STOP 국정교과서 당황하면 후진해요!’라고 적힌 원형 스티커를 배포하면서 의원들과 당직자들 차량에 붙이는 등 국정화 저지 홍보 방법을 다양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