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출국해 교민과 통일교 교당 등 잠복 수색
"현지 변호사 정유라 8주 전에 봤다고 말해"
"현지 변호사 정유라 8주 전에 봤다고 말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독일로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실 측과 독일 현지교민 A씨 등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 10일 2박4일간의 일정으로 독일을 다녀왔다. 안 의원은 정씨에게 국조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최씨 소유 호텔이 있는 슈미텐과 프랑크프루트 일대를 돌아다니며 정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안 의원은 정씨가 슈미텐에 있는 한 통일교 교민의 집에서 은신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해당 교민의 집 앞과 통일교 교당 앞에서 하루종일 잠복근무를 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그러나 정씨가 드나든 행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김태형 프랑크프루트 총영사관 영사(경찰 주재관)와 함께 통일교 안으로 들어갔으나 역시 정씨의 소재를 알아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통일교 측은 정유라의 소재를 전혀 모른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최씨의 독일 현지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승관 변호사도 만나봤다. A씨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안 의원에게 “정유라를 8주 전에 마지막으로 봤다”며 “(최 씨의 오랜 독일 현지 조력자로 알려진) 윤영식씨는 정씨가 어디있는지 알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씨는 2000년대 초반 한때 최씨와 독일서 동업을 했던 인물이다.
안 의원은 정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 검찰측에 질의서를 보낸 상태다. 질의서에는 정씨의 현재 소재를 비롯해 최씨의 ‘돈세탁 창구’로 지목되고 있는 더블루K의 대표를 지낸 독일 현지인 디르크 빌라씨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있다고 A씨는 전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달 29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으로 떠난 사실을 알린 바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답을 얻기 위해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간호 장교를 찾기 위해서였다. 이번에도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프랑크푸르트 한 건물에 하루종일 뻗치기(잠복)했지만 허사”라며 “7백만 재외동포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한 게시물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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