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팀이 "경제보다 정의가 더 중요하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횡령·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기업브랜드 실추를 주장하며 사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같은 경총의 기업브랜드 실추 주장에 대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삼성 이미지는 이미 추락했다”며 “그것을 신경 썼다면 나쁜 짓을 하지 말았어야 된다”고 일갈했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지난해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등 국정농단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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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영위기론에 대해서도 주 전 사장은 “능력이 있어서 올라간 게 아니라 아버지 덕분에 올라간 사람이 없다고 기업이 잘 굴러가지 않는다라니”라며 “도리어 이재용씨가 없으면 삼성은 더 잘 굴러갈 것 같다”고 반박했다.
주 전 사장은 “(경제위기론은) 맨날 틀던 오래된 레코더”라며 “국민들도 이제는 더 이상 안믿는다”며 “도주위험 말고 증거인멸 위험이 있다”며 “밖에서 계속해서 추가적으로 없앨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참여연대 ‘삼성X파일’때도 ‘언플’ 횡행…단죄 못해 국민연금 손대는 지경까지
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는 법과 원칙에 따른 결과”라며 “법원은 범죄의 중대성, 증거인멸의 가능성을 고려하여 법원칙에 맞게 구속영장을 발부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연대는 “삼성그룹과 재계는 언론플레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실증적인 근거도 없는 경영위기 괴담일 뿐이고 정의를 세우는 데 고려될 수준의 주장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참여연대는 “삼성전자의 경영자는 대표이사인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이라며 “대표이사를 제치고 이사에 불과한 이재용 부사장이 설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2008년 삼성특검 때도 이건희 사법처리 두고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삼성그룹과 재계 발 언론플레이가 횡행했다”며 “MB는 1인 특별사면을 단행했고 중대범죄자 이건희는 단 하루도 유치장 생활을 한 적이 없다”고 되짚었다.
참여연대는 “단죄 못한 결과 대통령의 권력을 뇌물로 사고, 국민의 재산인 국민연금에 손을 대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며 “10년 전 레퍼토리로 사법정의를 흐리는 재벌의 언론플레이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언론호도를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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