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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20, 2017

안종범 "대통령 보호하려 했지만..역사 앞에 진실 얘기"

6차 공판 도중 발언 기회 요청해
"수첩 국가기밀, 숨길 의도 없었다"
'책임 줄이기 출구전략' 분석도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국정 농단 사건 재판에서 “진실을 말하겠다”고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충신으로 꼽히는 그가 이례적으로 ‘백기 투항’을 하면서 그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전 수석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열린 6차 공판에서 “한 말씀만 드리고 넘어가겠다”며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그는 “검찰 소환 때만 해도 대통령을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해 묵비권까지 행사하려 했었다. 하지만 변호인들이 ‘역사 앞에 섰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해 고심 끝에 진실 되게 있는 그대로 다 말했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의 발언은 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로 지목된 자신의 업무수첩을 재판부가 증거로 채택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안 전 수석은 “수첩에 국가기밀 사항이 상당히 많이 포함돼 있어 저로서는 부담이 됐지만 수첩을 숨기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당초 검찰의 업무수첩 확보의 위법성을 주장하던 입장을 바꾼 것이다.
━ 대통령 실책 지적하는 듯한 발언도 안 전 수석의 변화는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도 나타났다. 그는 “언론 등을 통해 국정 농단 문제가 불거진 뒤 박 대통령에게 비선실세 부분을 인정하자고 제안했지만 반응이 없었다”며 대통령의 실책을 지적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영장실질심사에서 “박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것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과 대비된다. 그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면담한 뒤 출연금 액수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재단 설립 초기에 이사진들에게 연락하니 이미 내정 사실을 아는 것 같아 의아했다”고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법조계에선 박 대통령과 선을 긋고 자신의 책임을 덜기 위한 ‘출구전략’을 세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안 전 수석의 재판을 지켜본 한 변호사는 “더 이상 대통령을 감쌀 수 없다고 판단해 지시 여부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발언은 탄핵심판을 앞둔 대통령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재판부에 사실관계를 인정했다는 취지로 선처를 호소하고 형량을 덜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2005년 박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고 이후 경제 가정교사 역할을 하며 대선 공약의 기초를 다졌다. 박 대통령이 당선되고 비례대표 의원과 청와대 경제수석, 정책조정수석을 지내며 보필했지만 더 이상 대통령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 재판부, 업무수첩 17권 증거 채택 이에 대해 안 전 수석 측은 “검찰 수사 초기엔 대통령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하지만 이후 진실을 말하겠다는 입장을 늘 견지했다. 특별히 심경이 변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법원은 6차 공판에서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을 모두 증거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수첩을 열람한 다음에 돌려주겠다고 했더라도 범죄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증거라고 판단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압수했다면 위법 수집 증거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해당 수첩은 안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에 관련된 증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한선(48)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는 “최순실씨가 재단 운영 회의를 주재하고 큰 방향을 제시하는 등 회장 역할을 했다”고 증언했다.
김선미·김나한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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