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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19, 2017

"김기춘이 시켰다" 버티던 조윤선 왜 무너졌나

-심리 흔들린 조윤선, 특검서 자백 
-김기춘 연루, 결국 국정원 관여했단 의미  
-수사 초점 박 대통령 개입으로 연결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연지(CBS특별취재팀 기자),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여러분, 이 장면 기억하십니까?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추궁을 하자 조윤선 장관은 '그런 게 있었다는 건 안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하지만 그건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뒤에 그러니까 블랙리스트 실물이 나오고 나서 온국민이 다 알게 됐을 때서야 나도 안 거다. 여기까지 얘기한 겁니다. 끝끝내 나는 블랙리스트 작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부인을 해온 거죠. 그런데 놀랍게도 특검에서 자백을 했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 이렇게요. 오늘 아침 CBS의 단독보도입니다. CBS 특별취재팀 김연지 기자 연결해 보죠. 김연지 기자 나와 있습니까?  

◆ 김연지> 네,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게 지금 주변인 진술이 아니라, 조윤선 장관 본인의 진술을 특검이 확보한 겁니까? 

◆ 김연지> 네, 그렇습니다. 특검팀이 조윤선 장관으로부터 자백에 가까운 진술을 받아낸 걸로 취재결과 확인이 됐습니다.  

◇ 김현정> 뭐라고 한 거예요?  

◆ 김연지>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에 김기춘 비서실장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고 시켰고 나는 그래서 그 지시를 따랐을 뿐이다, 이렇게 진술을 했다는 건데요. 이 김기춘 실장 하면 다 아시다시피 '청와대 2인자, 대통령의 그림자, 왕실장', 별명만 해도 카리스마가 엄청납니다. 나이 차이도 거의 아버지뻘이거든요. 이런 왕실장이 시켰는데 내가 말 안 들을 수 있겠냐,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실토한 걸로 보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동안은 검찰조사든 청문회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든 완전히 모르쇠 아니었습니까?  

◆ 김연지> 네, 완전히 잡아뗐죠. 본 적도 없고 그런 것도 없었고 무조건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9일이죠. 청문회에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18번 질문한 끝에 ‘뭐 그런 게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일부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거든요.  

◇ 김현정> 있었던 것 같다고 했지만 그것도 새해 들어서 알았다고 했거든요. 온 국민이 다 알았을 때 그때야 나도 알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연지>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또 지난 17일 특검에 조윤선 장관이 출석했어요. 이 때도 기자들이 블랙리스트 있냐, 아직도 모르냐 질문이 쏟아졌지만 조 장관은 다시 예전처럼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다 딱 한마디 남겼습니다.  

◇ 김현정> 뭐라고요?  

◆ 김연지> '진실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21시간 동안 조사받으면서 결국 본인이 진실을 밝힌 셈이 됐습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군요. 어떻게 모르쇠로 일관하던, 정말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일관하던 조윤선 장관의 입이 풀린 걸까요?  

◆ 김연지> 조윤선 하면 여대생이 닮고 싶은 워너비 우먼 이런 데 늘 꼽혔던 인물이에요. 스펙 화려합니다. 서울대 외교학과 나와서 콜롬비아 로스쿨에 사시도 붙고요. 국내 최대 로펌 변호사를 하다가 한나라당 대변인도 했어요. 이 중에 하나하기도 힘든데 다 했습니다. 외모도 훌륭하고 또 남편은 스타변호사이고요. 박근혜 정권에서도 여가부 장관하고 정무수석에 지금 문체부 장관입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면서 일명 박근혜의 여자로 불렸죠. 그러다 지금 하루 아침에 국정농단 핵심인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이 됐습니다. 쇠고랑 찰 위기에 놓인 거죠. 아마 머릿속이 정말 복잡할 겁니다. 이런 심경이 결국 청문회에서 드러났는데 이용주 의원의 집요한 질문 끝에 결국 인정을 한 거잖아요, 일부지만요. 이게 결국 흔들린 거고 이걸 특검에서 절대 놓치지 않은 겁니다. 

◇ 김현정> 심리적으로 흔들렸군요?  

◆ 김연지> 예, 그렇죠.  

◇ 김현정> 사실 이용주 의원이 18번 물을 때도 (조윤선 장관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걸 느끼고 계속 물었다고 저한테 얘기를 했어요, 이용주 의원이.  

◆ 김연지> 네, 그렇죠. 이게 우병우 전 수석이나 김기춘 전 실장에게는 없던 그 빈틈이 조 장관한테는 결국 보인 거고 이걸 특검이 캐치를 했고 그래서 조사에서 집중공략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의 명예나 자존심, 또 가족 이 모든 게 한순간에 날아갈 것이라는 우려와 압박을 느껴서 나는 시켜서 했을 뿐이다, 이제 책임을 모면하려는 그 카드로 김기춘 실장에게 공을 넘긴 게 아니냐 그런 분석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여러분, 조윤선 장관이 자백을 했답니다. 특검에서 자백을 했답니다. 김기춘이 시켜서 나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것뿐이다, 이렇게요. 이 사실을 오늘 아침 단독보도한 김연지 기자 먼저 연결해 봤습니다. 김연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김연지> 네, 감사합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팀에 소환됐다. (사진=박종민 기자)
◇ 김현정> CBS 특별취재팀 김연지 기자의 보도에 이어서 이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분이 있죠.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도 의원님, 안녕하세요. 

◆ 도종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 뉴스 오늘 아침 보도 들으셨죠? 조윤선 장관이 김기춘이 지시하고 내가 만들었다고 특검에서 시인을 했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 도종환> 당연히 자백을 먼저 했어야 하는데 그리고 온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본인만 아니라고 부인하다가 이제라도 자백을 하고 시인을 해서 다행입니다. 

◇ 김현정> 그러게요. 다행입니다. 참 이 진실 이거 하나 밝히자고 얼마나 우리가 기다리고 얼마나 애썼습니까?  

◆ 도종환> 그렇습니다. 이미 김종덕 전 장관, 정관주 차관 등등 많은 사람들이 구속돼 있고요. 또 전직 차관들 줄줄이 불려가서 수사 받았고 실장들 핸드폰 다 압수당했고 또 문화부도 두 번이나 압수수색 당하는 과정이 있었고, 특검이 이미 조사 시작하기 전부터 대외비 문건을 비롯한 많은 증거들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도 빨리 수사를 받았으면 좋겠어요’라든가, 이런 말들 하면서 전혀 관계가 없는 것처럼 모르는 것처럼 말을 해 왔는데. 

◇ 김현정> 참 연기 잘해요.  

◆ 도종환> 네, 37번 국회에서도 위증을 했어요. 그러면서 전혀 겉으로는 모르는 것처럼 그렇게 말을 해 왔지 않습니까? 정무수석실에서 작성한 정무리스트가 있었는데도 그걸 보여주면서 이거 정무수석실에 재직할 동안 만들어진 리스트 아니냐고 말을 해도 ‘아니, 모릅니다. 저는 본 적도 없습니다’, 이렇게 말을 해왔죠.  

◇ 김현정> 연기대상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소름 끼칠 정도인데 김기춘 실장의 지시로 내가 만들었다는 이 특검에서 한 진술, 결국은 이렇게 되면 어떤 걸 의미하는 겁니까? 김기춘이 시켜서 내가 했다, 이 발언은요?  

◆ 도종환> 이건 정권 최상층부 차원에서 우리나라 문화예술인들을 탄압하기 위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작업이 진행되었다는 뜻이고요. 김기춘 실장이 관여됐다고 하는 것은 국정원이 관여됐다는 의미고요.  

◇ 김현정> 국정원이 관여됐다는 의미라고요? 왜 그게 그렇게 연결이 됩니까? 

◆ 도종환> (김기춘은) 유신시대의 공안통치 방식이 익숙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일을 할 때 국정원을 동원해서 일을 한다는 뜻이고요. 또 조윤선 장관이 이 지시를 받아서 블랙리스트 작성을 했다는 것은 청와대가 동원됐다는 뜻 아닙니까? 국정원과 청와대가 문화 공안통치를 직접적으로 나서서 했다는 뜻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김기춘의 윗선은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누구인가 그 부분에 수사의 초점이 옮겨질 텐데 어떻게 보세요?  

◆ 도종환> 당연히 박 대통령 개입으로 연결된다고 봅니다. 유진룡 전 장관도 지난번에 그렇게 말했지 않습니까? '면담을 요구해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을 한 적이 있다, 두 번이나'. 그렇게 말을 했고요. 또 박 대통령이 세월호 관련해서는 아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또 최순실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고 '금요일엔 돌아오렴', '눈 먼 자들의 국가' 이런 책들을 낸 '창비'나 '문학동네'에 대해서 제재와 관련된 발언을 한 것, 이런 것들이 증언이 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연결된 것이다 이렇게 보게 돼 있습니다.  

◇ 김현정> 김기춘의 지시였다는 것까지는 이제 자백이 나왔고, 결국은 그 윗선까지 연결되는 거 아니냐는 도종환 의원의 생각. 그러면 결국 이 블랙리스트도 최순실까지 연결된다고도 보세요? 

◆ 도종환> 최순실보다는 저는 박 대통령이 직접 알고 있었던 사실이고 이 문제와 관련해서 반대파도 포용해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이 문제 관련된 의견을 듣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알았다고 했고 어떤 때는 침묵으로 방조한 사실이 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연결된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청취자 한 분이 지금 질문 주셨는데 진짜 궁금한 건 그럼 김기춘 실장은 이른바 독박을 쓸까, 아니면 조윤선처럼 또 그 윗선을 얘기할까 이렇게 질문을 주셨어요. 결국 김기춘 실장이 자기 선에서 안고 갈 것이냐 아니면 박근혜 대통령까지 끌고 갈 것이냐, 어떻게 보세요? 

◆ 도종환> 김기춘의 맹목적인 충성도나 지금까지 한 행태로 보면 박 대통령까지 연결시키지 않고 이렇게 많은 증거를 들이대면 ‘제 책임입니다’라고 할 걸로 짐작이 됩니다마는 그것도 부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나는 모른다.  

◇ 김현정> 나는 또 모른다? (웃음)  

◆ 도종환> 네.  

◇ 김현정> 그럼 조윤선 장관이 또 거짓말하는 거다?  

◆ 도종환> 네, 그렇게 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어쨌든 특검에서 이제 조윤선 장관이 이미 이렇게 자백을 했고 김기춘, 조윤선 두 사람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처럼 또 기각되지는 않겠네요. 이 정도 나왔으면.  

◆ 도종환> 기각돼서는 안 되고요. 직권남용의 명백한 물증들이 있고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이 있고 그 지시를 받아서 일을 행한 사람들이 있고 또 조윤선 장관까지도 김기춘 실장의 지시였다고 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당연하다고? 국회위증죄도 여기 추가되겠는데요. 위증을 워낙 많이 해서? 

◆ 도종환> 당연합니다. 위증죄로 이미 고발이 된 상태고, 또 김기춘 실장이 청문회에 나와서 ‘모릅니다, 모릅니다’ 연속으로 답변했지만 이 모든 책임을 다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창작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헌법 위반의 죄들을 다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청취자 한 분이 질문주셨어요. 이걸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똑똑하다는 분들이 대한민국에서 정말 내로라하는 학교 다니고 최고위층까지 갔던 이런 사람들이 왜 국정농단의 한축으로 기능을 했을까. 시키는 대로 왜 했을까. 정말 왜 했을까요? 

◆ 도종환> 이 사람들은 위만 쳐다보는 사람들이고요. 자기를 임용한 사람들에 대한 충성만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공직자라는 게 국민에게 봉사하는 사람들이라는 거거든요. 

◇ 김현정> 물론이죠.  

◆ 도종환>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 아닙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내가 어떻게, 있는 자리에서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동안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했어야지 진정으로 현명한 것이죠. 정의로운 적은 없고 그리고 시키는 대로만 한 사람들은 똑똑한 사람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그동안 다 나라를 망쳐왔던 거죠. 

◇ 김현정> 한마디로 헛똑똑이네요, 헛똑똑이. 

◆ 도종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도종환>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예.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까지 만났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조윤선 장관이 특검에서 김기춘 실장의 지시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특검발 오늘 CBS 단독보도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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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721064#csidx8ff83bfd802fbaba27a4f8ea3a67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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