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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19, 2017

국정원, <다이빙벨> 배급사 직원 사찰 정황.. ‘시네마달’ 폐업 위기 조윤선, 친박단체 동원 ‘관제데모’ 지시 의혹 사실로.. 특검 “구호까지 챙겨”

국정원을 비롯한 사정당국이 영화 <다이빙벨> 배급사인 ‘시네마달’ 직원들을 사찰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과 검경은 지난 2015년, 시네마달의 마케팅과 배급을 담당한 직원들을 타킷으로 이들의 통신 자료를 들춰봤다.

오보라 마케팅 팀장은 <JTBC>에 “(통신자료를 들춰본 곳이)국정원도 있고 경찰청도 있고 해서 되게 놀랐던 기억이 있다”며 “설마 저희한테까지 이거(사찰) 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이빙벨>이 상영된 해인 2014년 10월 23일 故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에는 “시네마달 내사”가 기록돼 있다.

<다이빙벨>을 연출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제작사인 고발뉴스 역시 통신자료는 물론 계좌추적까지 당했다”면서 “다이빙벨 관련 김기춘의 공작(이) 밝혀지고 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독립 다큐멘터리 전문 배급사인 ‘시네마달’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한 건의 지원도 받지 못했다. 심지어 현재는 폐업 위기에 놓인 상태다.

영화 ‘야간비행’의 이송희일 감독은 지난 12일 “지난 연말”이라는 제목의 <씨네21> 기고문을 통해 시네마달 폐업 위기 소식을 전했다. 그는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답은 뻔하다”며 “<다이빙벨>을 비롯한 ‘세월호 영화들’ 때문”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세월호 영화 때문에 굴지의 국제영화제를 뒤흔들고, 영세 배급사의 목을 조르고, 심지어 관련 영화인들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려 정부 지원에서 배제했던 박근혜 정부의 상상을 초월하는 그 유치찬란함 덕에 독립영화계는 불신과 상처만 남은 폐허가 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그는 “시네마달이 없어지는 건 독립영화계의 큰 손실”이라며 “그동안 대추리, 용산, 강정, 밀양,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4대강, 세월호 등 한국의 낮고 아픈 자리들의 속내를 지치지 않고 들려줬던 배급사의 아득한 상실. 돈 안 되는 사회적 약자들의 설움을 보듬다가 그렇게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친박단체를 동원해 ‘관제데모’를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19일 <한겨레>는 “특검팀은 2014년 6월 정무수석으로 취임한 조 장관이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자 ‘우파들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며 보수단체를 동원해 친정부 시위를 주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조 장관은 어버이연합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난하는 ‘반세월호 집회’를 열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어버이연합은 정무수석실의 지시를 받고 2014년 10월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 앞에서 <다이빙벨> 상영을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특검은 조 장관이 친박단체의 친정부 시위에 등장하는 구호까지 챙길 정도로 ‘관제데모’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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