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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3, 2017

박영수 특검 “우병우 영장 재청구? 100% 발부됐다” ... 우병우와 통화한 검사가 우병우 수사?

박영수 특별검사가 90일간의 수사를 마치고 3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뒷 얘기를 털어놨다. 특히 박 특검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영장을 재청구 했으면 100% 발부됐을 것"이라고 말했고 세월호 수사 무마 압력도 인정했다. 

▲ 한겨레 10면 기사
▲ 한겨레 10면 기사
세월호 압력에 대해 "그런 식으로 인정하면 되는 것"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 특검은 "우 전 수석이 세월호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부분은 솔직한 얘기로 그런 식으로 인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6월 세월호 참사 대응을 수사하기 위해 해양경찰청 본청을 압수수색 중이던 광주지검 수사팀에 전화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 특검은 수사기간 중 위기가 언제였냐는 질문에는 "이재용 부회장 영장이 기각됐을 때가 제일 위기였다"고 말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블랙리스트 수사 자료만 2만쪽이 넘는데 삼성 수사 자료는 그것보다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특검은 "이번 사건에는 두 가지 고리가 있는데 하나는 최씨가 국정농단을 한 것이고 다른 고리는 정경유착"이라며 "삼성 수사는 정경유착을 끊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단에 돈을 낸 모든 기업을 다 수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동아일보 8면 기사
▲ 동아일보 8면 기사
▲ 한국일보 사설
▲ 한국일보 사설
우 전 수석과 통화한 검찰 간부, 우 수석 수사 맡아 

하지만 검찰이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이 김수남 검찰총장 등 검찰 간부들과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 총장이 통화 당사자에게 우 수석 수사를 맡겼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특검은 우 전 수석이 통화 당시 청와대 다른 수석비서관들과 최씨의 태블릿PC 보도 대응 방안을 논의하다가 이 지검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검찰의 태블릿PC 조사 상황을 전해 들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지검장은 "문제가 될 만한 대화는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검찰 입장에서는 이런 불신부터 해소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김 총장은 우 전 수석과 검찰 수뇌부의 통화 내역부터 소상히 밝혀야 한다. 수사팀을 새로 구성하는 것은 물론 김 총장을 포함한 수뇌부도 조사 대상이 되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우 전 수석과 통화를 한 검찰 간부가 워낙 많다는 점이다. 이들을 모두 제외할 경우, 수사팀 구성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동아일보는 "간부에게 특별수사본부를 맡길 경우, 검찰 수뇌부 스스로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부정하는 모양새가 된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5440#csidxaa1bbcc1d03f023afdc7d2f80900c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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