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그라운드·영재센터 회계 담당 직원 진술
"최순실·장시호 업무 상하관계로 보여" 증언도
"최순실·장시호 업무 상하관계로 보여" 증언도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최순실(61)씨가 소유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 전 회계팀장이 법정에서 "최씨가 본인 실명으로 금융거래를 한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씨의 5차 공판에서 플레이그라운드 전 회계팀장인 엄모(29)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엄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서도 경리 및 회계 업무를 담당했다.
검찰은 "최씨가 (플레이그라운드에) 1억원 가량의 자본금을 대면서 김홍탁 대표 명의로 (설립)했다"며 "왜 본인 명의로 금융거래를 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아느냐"고 물었고, 엄씨는 김 대표 명의를 인정하면서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엄씨는 최씨와 장씨의 관계가 업무적으로 상하관계로 보였다고 진술했다. 엄씨는 "장 이사님은 최 회장님의 제일 가까운 비서처럼 보였다"며 "장씨가 최씨에게 혼나는 것을 여러번 봤다"고 밝혔다. 최씨가 장씨에게 지시를 많이 했다는 취지의 질문에도 수긍했다.
이를 두고 장씨 측 변호인은 "최씨가 위에 있고 장씨가 아래 있다는 것인지" 물었고, 이에 엄씨는 "그렇다"면서 "대외적으론 상하주종 관계로 보였는데 눈치로 가족 관계인 것은 알았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삼성에 영재센터 후원 관련 프리젠테이션을 한 후 결과를 즉각 보고하지 않은 직원을 혼냈다는 점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엄씨는 "직원이 근무시간에 술 마시고 연락이 끊겨서 최씨가 분노했던 것으로 안다"며 "(이모로서 조카가 일을 잘못했다고 혼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씨 측 변호인은 영재센터를 장씨가 운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엄씨는 "영재센터 운영을 장씨가 한 것이 맞는지" 묻는 최씨 변호인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엄씨는 "이사진을 컨트롤하고 실무를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는 "장씨가 영재센터 이사 직함은 없지만 뒤에서 관장하는 역할인 걸로 안다"고 진술했다.
엄씨는 이어 "최씨가 플레이그라운드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검찰 조사를 받으며 자본금 지원한 것은 알게 됐다"면서 "영재센터 업무에 관여한 적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akang@newsis.com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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