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신임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언론의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중앙일보는 조 수석의 어머니 박정숙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법인 웅동학원이 ‘지방세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포함됐다며 ‘모친 체납 사과, 첫날부터 고개 숙인 조국’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중앙일보의 기사가 악의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의 어머니가 마치 사학재벌 이사장으로 세금을 상습적으로 체납한 부도덕한 인물로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조국 민정수석의 모친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사학재벌이고, 일부러 세금을 체납했던 인물인지 알아봤습니다.
‘웅동학원 2017년 예산 78만 원에 불과’
조국 민정수석의 모친 박정숙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의 2017년 학교 법인 예산을 보면 총수입이 78만 9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작년도 예산 4백4십만 원보다 무려 3백6십만 원이 감소했습니다.
웅동학원의 2017년 예산만 봐도 왜 박정숙 이사장이 재산세 등 총 2건 2천1백만 원을 체납할 수밖에 없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일부러 체납한 것이 아니라 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웅동학원의 수입 78만 원 중 44만 원은 정기예금 3천만 원에 대한 이자 수입이었습니다. 2016년 3백5십만 원이었던 기부원조금은 2017년에는 0원으로 재정이 열악한 상황입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관련된 홍신학원의 2017년 예산은 6천만 원입니다. 그중에서 건물 임대료 수입만 4천 5백만 원으로 웅동학원의 60배가 넘습니다.
사학법인 이사장이 엄청난 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조국 민정수석의 어머니 박정숙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은 사학재벌과는 연관성이 없는 가난한 사학법인에 불과합니다.
‘독립운동과 학도병으로 나라를 지켰던 웅동학원’
대한민국 사학법인 대부분이 광복 이후 친일파들의 재산과 토지 부풀리기에 이용됐습니다. 한국전쟁 이후에는 부족한 학교 시설을 위해 정부가 신흥 부자들에게 각종 특혜를 제공했고, 우후죽순 사학법인들이 설립되기도 했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의 모친 박정숙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중학교(계광학교)는 1908년 아일랜드인 심익순, 문세균,배익하, 김창세씨 등이 설립한 학교입니다. 역사가 이미 100년이 넘은 학교입니다.
웅동중학교(계광학교)는 1919년 웅동,웅천 지역의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습니다. 1950년에는 교사 1명과 학생 46명이 학도병으로 출전해 18명이 전사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하게 자신들이 보유한 토지를 제공해 사학법인을 만들어 정부 지원금과 학생 수업료 등으로 재산을 증식한 사학재벌과 웅동학원은 역사부터 다릅니다.
‘댓글 등으로 여론을 조작하려다 걸린 중앙일보’
중앙일보는 조국 민정수석의 모친 박정숙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이 법정부담금을 내지 않았고, 세금까지 체납했다고 보도했고, 중앙일보 페이스북 계정이 “글이나 읽어보고 얘기해라. 조국 본인도 이사였고 지금은 부인이 이사라는데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듯”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조국 민정수석의 모친 박정숙 이사장이 취임한 시기는 2010년으로 웅동중(웅동학원)이 사립학교 법정부담금을 내지 않았을 당시(2007년~2009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중앙일보는 단지 조국 민정수석이 이사였다는 이유만으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는 악의적인 댓글을 달았습니다.
조국 수석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친께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을 때 지방세가 체납된 것 같다”며 “학교 운영을 학교장에게 일임한 상태이지만, 체납액은 다 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연히 체납한 세금은 납부해야 합니다. 그러나 전교생 226명에 법인 예산이 1년에 78만 원에 불과한 시골학교의 상황은 고려해야 합니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독립운동과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학교를 마치 ‘사학재벌’,’세금 탈루자’로 몰아 낙인을 찍는 행위는 언론의 횡포에 가깝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틀 만에 벌써 문재인 정부 흔들기를 시작하는 언론의 행태는 아직도 변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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