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2017.05.11. amin2@newsis.com |
검찰 외부 김경수 전 고검장은 총장 후보로 꼽혀
박영수 특검 발탁 가능성도…논공행상 역풍 약점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개월째 공석 상태인 법무부 장관에 누구를 인선할지 관심이 쏠린다.
새정부 첫 법무부 장관은 조국(52)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호흡을 맞춰가며 검찰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인물 가운데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이 '법무부 문민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신임 법무부 장관은 비(非) 검사 출신이 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12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차기 법무부 장관은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임명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로는 판사 출신이면서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쳤던 박범계(54·23)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박 의원은 검찰개혁 목소리를 높이는 조 수석의 파트너로 적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정수석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 신현수(59·16기) 김앤장 변호사 역시 장관 후보군에 포함된다. 노무현 정부 당시 사정비서관을 지냈고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한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박영선(57) 의원도 검찰개혁을 관철할 인물로 꼽힌다. 여기에 전해철(55·19기) 의원, 우윤근(60·22기) 국회 사무총장도 거론된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별검사팀을 이끈 박영수(65·10기) 변호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영수 특검은 좌고우면하지 않는 단호한 원칙과 뚝심, 치밀한 전략과 화통한 리더십으로 역대 어느 특검보다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 등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여론의 신뢰 속에 검찰개혁을 비롯한 업무를 힘 있게 추진할 동력을 누구보다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그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국정농단 사건을 처리한 데 따른 보상이라는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른바 논공행상 차원 아니냐는 시비를 불러 여야간 정치 쟁점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당장 장관으로 기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게 법조계 대체적인 반응이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김수남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에서 검찰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05.12. park7691@newsis.com |
일각에선 조 수석과 마찬가지로 법무부 장관 인선에도 깜짝 인물을 발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 수석과 같은 학자 출신으로 전 국가인권위원장을 역임한 안경환(69) 서울대 명예교수가 그중 한 명으로 꼽힌다. 비법조인인 안 전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기용될 경우 역시 비법조인인 조 수석과 함께 원활히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김수남(58·16기) 전 검찰총장을 이을 차기 검찰총장도 관심사다.
검찰개혁을 내세운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뒷받침하면서 반발이 예상되는 내부 분위기도 안정시켜야 하는 과제를 짊어져야 한다.
검찰 조직 내에서는 17기 김희관(54) 법무연수원장과 18기 문무일(56) 부산고검장이 꼽히고 있다. 통상 전임 검찰총장보다 1~2기 후배 기수에서 차기 총장을 임명한 관례에 따르더라도 무난한 기수이면서 각각 전북 익산, 광주 출신으로 지역 안배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평이다.
문 고검장과 동기인 오세인(52·18기) 광주고검장과 국정농단 의혹 관련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았던 이영렬(59·18기) 서울중앙지검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검찰 외부 인사로는 김경수(57·17기) 전 대구고검장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특수통 출신으로 검찰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다.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의 아들 비리를 수사한 이력이 있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보인 파격 인사 스타일에 비춰볼 때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 기용에서도 깜짝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무성한 하마평 가운데 실제 뚜껑을 열기까지는 안갯속이라는 의미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