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미국 주간지 ‘타임’ 아시아판 표지에 실린 자신의 모습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을 상대할 수 있는 단호한, 충분히 무게감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19대 대선 투표가 진행 중인 9일 민주당 선거캠프의 소셜미디어 생방송 ‘문재인TV’에 출연해 ‘타임 표지 속 사진이 무섭게 보인다’는 말에 “타임지가 노린 것은 우리 국민들을 향한 이미지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역시 대단한 잡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타임지 사진 찍는 분이 약간 특별했다”며 “처음에는 인공조명을 사용해서 여러 각도에서 조도를 측정해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인공조명을 다 치우고 자연광으로도 조도를 측정해가면서 찍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사진”이라고 했다.
문 후보는 표지 사진 자체보다도 타임지가 자신의 대북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준 점에 만족한다고 했다. 그는 “타임지가 저의 대북정책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북한의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협상가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점을 높이 보고 싶다”며 “타임지도 결국은 미국이 전쟁을 선택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보고 선택 가능한 방안은 결국 대화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결국은 미국이 바라는 것은 강도 높은 압박, 중국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을 핵 폐기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것이라 생각 한다”며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한국이 그것을 주도하는 것이다. 타임지가 그 부분을 긍정적으로 다뤄준 것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4일(현지 시각) 홍콩에서 발행된 타임지 아시아판의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 표지엔 문 후보의 사진과 함께 ‘협상가(Negotiator)―문재인은 김정은을 다룰 수 있는 한국의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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