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내년에 선거 참여율이 굉장히 높아질 것이다. 20·30대 투표 참여율이 50%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 정부여당을 긴장케 했다.
7일 <주간조선> 최신호에 따르면, 안철수 원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한 뒤, “자기들을 무관심하게 내버려둬서 고통을 당한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많이 퍼져 있는 것 같다. 물론 제가 접한 것은 전 국민의 조그만 샘플에 지나지 않지만 최소한 제가 접한 사람들은 다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20·30대가 분노하는 이유와 관련, “일자리도 고쳐야 할 부분 중 하나이다. 사실은 어떻게 하면 이 양극화를, 해소는 꿈 같은 이야기고, 최소한 심화되는 것만이라도 멈추게 할 수 있는지, 공정한 사회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공정은 대통령이 꺼내신 화두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상생도 대통령이 꺼낸 화두다. 사실은 상생이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근데 화두만 꺼내고 후속조치가 없으면 분노가 더 커진다. 차라리 안 꺼내는 게 낫다”고 MB정권을 힐난했다.
그는 <주간조선> 기자가 '이대로 가면 세대 간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50대와 20대가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을 벌일 수 있다는 게 그중 하나다. 국민연금을 둘러싼 갈등도 한 예'라고 말하자, “그게 만약 벌어진다면 대리전이다. 주범들은 다 뒤에 숨어 있는데”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한 “우리의 현재 시스템은 기득권 과보호 시스템이라 별 노력을 안 해도 갖고 있는 파워로, 시장지배력으로, 일등을 유지할 수 있다. 별로 노력 안 하고 이익 많이 내고 그러다가 결국 실력이 뒤처져서 외국과의 경쟁에서 못 이겨 어렵게 되고, 국민 세금으로 그걸 유지해주고, 이런 악순환의 사이클에 들어 있다"며 "그걸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며 혁명적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로마가 망할 때도 그러더라. 기득권이 과보호되고, 권력층이 부패하고, 상하 격차가 심하게 벌어지고, 계층 간 이동가능성이 완전히 닫힐 때, 그때가 나라가 망하는 순간"이라며 "지금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력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권의 러브콜에 대해선 “10년 전부터 그래 왔다. 제가 (서울) 수서에 살 때다. 30대 후반 때인데, 국회의장 지냈던 분이 찾아와서 국회의원 제안을 했다. 총선 때마다, 지금 벌써 세 번 이상 제안을 받았다. 서울시장 후보, 장관 후보, 위원장, 청와대 수석까지 종류별로 다 받았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은 나이가 그쪽 비슷하게 접근해 가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며 새삼스런 현상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주간조선> 기자가 '뜻이 맞는 대통령이 삼고초려하면 생각해 보겠다'고 인터뷰에서 말하지 않았냐고 묻자 “삼고초려가 아니고, 십고초려였다. 그 말을 했던 이유가 자존심 센 사람들이 두 번 이상 부르는 경우도 별로 없었고, 더구나 열 번은 아무도 안 부를 거다,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하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다”라며 정계 입문은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거듭 분명히 했다.
차기 총선에선 수도권에 한넘의 한나라당 국회의원도 배출하지 말야야 한다. 20-30대가 뭉치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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