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곤지암천 범람, 4대강 ‘새빨간 거짓말’ 입증” |
“지방정부, MB‧오세훈 삽질 따라 전시행정 몰두” |
김태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8.05 12:22 | 최종 수정시간 11.08.06 1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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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곤지암천 범람사태와 관련 “‘본류를 준설하면 지류 홍수는 자동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한 4대강 사업이 새빨간 거짓말임을 명백하게 입증했다”며 정부를 비난했다.
이 교수는 4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이런 거짓말은 그대로 둔 채 국토해양부는 20조원을 들여 지천을 정비하겠다고 하는데 이들이 말하는 지천 정비는 보나마나 시멘트 콘트리트 도배질이 될 것이 분명하다. 대통령,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을 잘못 뽑아서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이런 사태가 발상한 데는 많은 지방정부가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따라 전시행정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곤지암천 하류 주민들은 광주시와 경기도가 제방축조에 인색했다고 말한다”며 “경기도와 광주시는 예산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변명할 테지만 수십억원을 들여 곤지암천변에 자전거 도로를 건설한 것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곤지암천변은 고만 고만한 공장과 창고들이 들어서 있어 도무지 자전거 도로를 구태여 설치할 이유가 없다. 제방 축조에 예산을 우선 배정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지만 그런 상식이 한나라당 소속 시장과 도지사에게는 없다”며 “이번 홍수로 곤지암천 자전거 도로와 제방도 변변히 없는 천변은 처참하게 부서져 버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교수는 “광주시와 경기도 관계자들은 곤지암천 범람으로 인한 하수처리장과 삼육재활원 침수가 ‘천재’라고 주장한다”며 “물이 빠진후에 곤지암천변을 돌아봤고 지난 7월 31일에는 박창근 교수팀과 다시 한 번 돌아봤다. 우리가 내린 결론은 ‘곤지암천 범람은 인재이고 4대강 삽질에 몰두하고 있는 MB 정부의 대실정을 상징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본류를 깊이 준설하면 지류홍수를 자연히 예방한다’는 것이 4대강 삽질의 기본 논리인데 곤지암천 범람은 그것이 거짓말임을 여실히 보여 준 것”이라며 “만일 어느 지역이 워낙 저지대라서 대책을 세울 수 없다면 시설을 이전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하는 법이다. 이런 대책을 하지 않다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면 그것은 ‘인재’”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경기도 광주 지역 하수처리장 침수문제를 다룬 4일자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광주하수처리장 침수가 폭우로 인한 것이라며 경안천에서 나가는 오염부하는 크지 않기 때문에 팔당에서 취수하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공무원들의 멘트를 달았다”며 “하지만 광주하수처리장 침수가 이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면 1면에서 다룰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적인 시각을 보냈다.
또한, 이 교수는 “<조선일보> 1면 기사는 광주·용인 취수장은 지도에 표시했지만 팔당댐에서 직접 취수하는 수자원공사 팔당사업단 취수장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팔당사업단은 여기서 취수해 수도권 2000만면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무엇보다 곤지암천 범람을 제대로 다루지 않은 <조선> 기사는 불완전한 스케치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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