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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10, 2011

문재인의 부상은 우연이 아니다

2개월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 국민 지지율 5.3%에 불과한 그가 차기 선거 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것임을 우리는 직감했다. 단순한 느낌이나 눈치로 때려 맞춘 게 아니다. 과학적 조사방법을 동원해 의미 있는 수치로 예측해 낸 것이다. 지난 6월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공개한 ‘선호정치인추천지수(NPPS)’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얘기다.

NPPS 개발은 일상적인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과연 차기 선거에서 영화나 드라마 같은 ‘역전의 신화’가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그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유추해 볼 수는 있는 방법론을 고민했다. 그 결과가 바로 ‘NPPS(Netizen Politician Promoter Score)’다.

먼저, 유권자들에게 ‘특정 후보를 다른 유권자에게도 적극 추천하겠느냐?’고 물은 뒤 0~10점까지 총 11단계로 구분해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9~10점을 선택할 경우 추천의향을 ‘강(强)’으로 분류하고, 7~8점은 ‘중(中)’, 0~6점은 ‘약(弱)’으로 구분한 뒤 ‘강’의 비율에서 ‘약’의 비율을 뺀 비율차로 NPPS를 산출했다. 지지자 충성도와 지지층 확산 가능성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잣대가 만들어진 것이다.

NPPS 방식을 일반인과 IT종사자 두 모집단에 적용했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양측 집단에서 모두 문재인 이사장이 NPPS가 61.1(IT인), 35.2(일반인)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특히 문 이사장의 일반 유권자 선호율은 5.3%로 미미했지만, ‘입 큰 개구리(Big Mouth)’인 IT종사자 지지율은 14.9%로 월등히 높았다. 그만큼 지지자 충성도와 선호율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를 근거로 우리는 정치권에서 문 이사장 급부상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예상은 적중했고, 현실화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주간(8월1~5일) 조사 결과, 문 이사장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9.8% 지지율을 보이며 손학규 민주당 대표(9.4%)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32.2%)에 이어 2위에 올라선 것이다. 대선 지지율 조사에서 문 이사장이 야권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미래 상황을 불러오는 결정적인 요인은 지금 이 순간 존재한다. 현재 요소가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어떤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래학자들은 ‘현재’를 ‘미래의 과거’라고 부른다. 현실에 존재하는 필연(必然)이 곧 미래 상황이라는 의미다. 지금 존재하는 필연적인 요소만 발견하면 미래 시나리오도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문 이사장에 대한 예측도 마찬가지 원리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자주 활용하는 IT인들로부터 적극적 지지와 추천의향을 확보한 문 이사장이 빠르게 지지층을 늘려나갈 것은 불 보듯 뻔한 이치다. 결코 우연(偶然)이 아니다.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고, 그럴 수밖에 없는 필연이다.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는 묘비명을 남긴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주상돈 경제정책부 부국장 sdjoo@etnews.com

<표>주요 정치인별 NPPS(IT종사자 조사) <단위:%P>

문재인 61.1

유시민 51.9

박근혜 41.0

손학규 38.5

김문수 16.7



자료:ET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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