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지난 13일 전국에 내건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을 당하는 등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되자, 하룻만인 14일 서둘러 철거했다.
새누리당은 14일 서둘러 문제의 플래카드를 내리고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새로운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교육부가 지난달 "주체사상을 가르치라"고 지침은 내린 사실이 드러나고, 새누리당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우게 하고 있다는 8종의 검인정 교과서 모두가 주체사상을 비판하고 있다는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비난여론이 비등하자 서둘러 플래카드를 내린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퓨처라이프포럼'에 참석해 "우리 학생들이 왜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우리나라 현대사에 대해 부정적 사관을 갖게 하나"라며 "김일성 주체사상을 왜 우리 학생들이 배워야 되나"라고 거듭 플래카드와 동일한 주장을 폈다.
김 대표는 전날 한국청년연대 등 7개 청년·학생단체로부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상태다.
김 대표는 8종의 검인정 교과서가 모두 주체사상을 비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보도를 의식한듯, "학교 교과서는 발톱을 감춰서 그렇게 만들어놨는데 학생들이 보는 자습서, 교사용 교육지침서라는 게 있다. 그걸 보면 완전히 좌파 편향 내용이 너무나 있다"며 "교과서를 가지고 선생님들이 학생들한테 가르치는 내용이 중요하다. 선생님 입에서 나오는 말들, 그런데 거기에 완전히 좌편향 돼있다. 검인정 과정을 거치지 않게 돼있다"고 이번에는 교사용 교육침서, 교사 교육내용 등을 문제삼았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일단 모든 교과서가 그런 건 아니기 때문에 철수를 했다. 그런 부분은 잠재적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요"라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더 신중해야 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플래카드 철거 사실을 밝히면서 문제점을 시인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도 모든 교과서가 주체사상을 비판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대목에 대해선 "우리한테 걸러지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 예를 들어서 우리가 정말 잘못되었다고 하면 주체사상이 어떻게 어떻게 잘못되고 또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 좀더 적나라하게 표현을 해야 되는데 그러한 부분들이 약화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비판을 하려면 북한의 인권 상황도 중요하게 서술하도록 되어 있으나 그런 부분들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주체사상을 비판하고는 있으나, 비판의 강도가 약하다는 군색한 해명인 셈.
한편 15일 <한겨레>에 따르면, 교학사·금성·두산동아·리베르·지학사·미래엔·비상교육·천재교육 등 현행 8종 검정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북한 관련 서술을 모두 분석한 결과, 모든 검정 교과서는 주체사상을 비롯한 북한 체제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여당이 ‘좌편향’의 대표적 교과서로 언급하는 <금성출판사> 교과서의 407쪽을 보면 “북한 학계에서는 주체사상을 ‘사람 중심의 세계관이고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 사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주체사상은 ‘김일성주의’로 천명되면서 반대파를 숙청하는 구실 및 북한 주민을 통제하고 동원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다”고 서술돼 있다.
<미래엔 출판사> 교과서도 “주체사상은 김일성 유일 지배 체제 구축 및 개인숭배와 반대파 숙청에 이용되었다”(350쪽)라고 썼고, <지학사 출판> 교과서 역시 “북한은 주체사상을 강화하여 김일성을 신적인 절대 권력자로 만들었다”(386쪽), 천재교육 출판사는 “주체사상은 김일성의 권력독점과 우상화에 이용되었다”(318쪽), <두산동아 출판사>는 “주체사상은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합리화하는 동시에 김일성 개인숭배를 조장하였다. 또한 반대파를 숙청하는 구실로 이용하기도 했다”(314쪽)라고 서술하고 있다.
<리베르 출판사>는 “북한은 주체사상에 입각한 김일성 개인숭배와 김일성 가계의 성역화 작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대남 무력 도발을 게속 일으켰다”(368쪽)라고, <비상교육>은 “주체사상이 통치이념으로 자리잡았고, 김일성에 대한 개인숭배가 강화되어 김일성 1인 지배체제가 구축되었다”(386쪽)라고 적고 있다. 특히 뉴라이트 진영이 집필했던 <교학사 출판사> 교과서는 주체사상에 대해 다른 출판사보다도 더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4일 서둘러 문제의 플래카드를 내리고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새로운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교육부가 지난달 "주체사상을 가르치라"고 지침은 내린 사실이 드러나고, 새누리당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우게 하고 있다는 8종의 검인정 교과서 모두가 주체사상을 비판하고 있다는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비난여론이 비등하자 서둘러 플래카드를 내린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퓨처라이프포럼'에 참석해 "우리 학생들이 왜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우리나라 현대사에 대해 부정적 사관을 갖게 하나"라며 "김일성 주체사상을 왜 우리 학생들이 배워야 되나"라고 거듭 플래카드와 동일한 주장을 폈다.
김 대표는 전날 한국청년연대 등 7개 청년·학생단체로부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상태다.
김 대표는 8종의 검인정 교과서가 모두 주체사상을 비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는 보도를 의식한듯, "학교 교과서는 발톱을 감춰서 그렇게 만들어놨는데 학생들이 보는 자습서, 교사용 교육지침서라는 게 있다. 그걸 보면 완전히 좌파 편향 내용이 너무나 있다"며 "교과서를 가지고 선생님들이 학생들한테 가르치는 내용이 중요하다. 선생님 입에서 나오는 말들, 그런데 거기에 완전히 좌편향 돼있다. 검인정 과정을 거치지 않게 돼있다"고 이번에는 교사용 교육침서, 교사 교육내용 등을 문제삼았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일단 모든 교과서가 그런 건 아니기 때문에 철수를 했다. 그런 부분은 잠재적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요"라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더 신중해야 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플래카드 철거 사실을 밝히면서 문제점을 시인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도 모든 교과서가 주체사상을 비판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대목에 대해선 "우리한테 걸러지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 예를 들어서 우리가 정말 잘못되었다고 하면 주체사상이 어떻게 어떻게 잘못되고 또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 좀더 적나라하게 표현을 해야 되는데 그러한 부분들이 약화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비판을 하려면 북한의 인권 상황도 중요하게 서술하도록 되어 있으나 그런 부분들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주체사상을 비판하고는 있으나, 비판의 강도가 약하다는 군색한 해명인 셈.
한편 15일 <한겨레>에 따르면, 교학사·금성·두산동아·리베르·지학사·미래엔·비상교육·천재교육 등 현행 8종 검정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북한 관련 서술을 모두 분석한 결과, 모든 검정 교과서는 주체사상을 비롯한 북한 체제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여당이 ‘좌편향’의 대표적 교과서로 언급하는 <금성출판사> 교과서의 407쪽을 보면 “북한 학계에서는 주체사상을 ‘사람 중심의 세계관이고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 사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주체사상은 ‘김일성주의’로 천명되면서 반대파를 숙청하는 구실 및 북한 주민을 통제하고 동원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다”고 서술돼 있다.
<미래엔 출판사> 교과서도 “주체사상은 김일성 유일 지배 체제 구축 및 개인숭배와 반대파 숙청에 이용되었다”(350쪽)라고 썼고, <지학사 출판> 교과서 역시 “북한은 주체사상을 강화하여 김일성을 신적인 절대 권력자로 만들었다”(386쪽), 천재교육 출판사는 “주체사상은 김일성의 권력독점과 우상화에 이용되었다”(318쪽), <두산동아 출판사>는 “주체사상은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합리화하는 동시에 김일성 개인숭배를 조장하였다. 또한 반대파를 숙청하는 구실로 이용하기도 했다”(314쪽)라고 서술하고 있다.
<리베르 출판사>는 “북한은 주체사상에 입각한 김일성 개인숭배와 김일성 가계의 성역화 작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대남 무력 도발을 게속 일으켰다”(368쪽)라고, <비상교육>은 “주체사상이 통치이념으로 자리잡았고, 김일성에 대한 개인숭배가 강화되어 김일성 1인 지배체제가 구축되었다”(386쪽)라고 적고 있다. 특히 뉴라이트 진영이 집필했던 <교학사 출판사> 교과서는 주체사상에 대해 다른 출판사보다도 더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