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한국사 교과서 필진으로 거론되고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권희영 교수가 “일제시대에 돈을 주지 않고 빼앗아 갔다는 의미에서 수탈을 썼다고 한다면 그 당시 현실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권 교수는 14일 <JTBC> ‘뉴스룸’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의 토론에 나와 “만약 일본과 조선 사이에 교역 조건의 차이에 의해 조선이 불리했다면 이를 수출과정에서 조선이 불이익을 당했다고 표현 해야지 수탈당했다고 하는 건 안 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토론에서 권 교수는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사인 강은희 의원과 국정화 찬성의 패널이었고, 반대쪽 패널로는 새정치민주연합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위위원 유기홍 의원과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나왔다.
▲ <사진제공 = 뉴시스> |
유기홍 의원은 이날 권 교수가 집필한 교과서 중 일제강점기에 조선이 일본에 쌀을 ‘수출했다’는 표현과 함께 ‘일본이 의병을 대토벌했다’, ‘이토 히로부미가 을사조약(을사늑약이 바른 표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부분 등을 지적했다.
권 교수의 ‘수출’ 주장에 유 의원은 “100원짜리를 10원에 갖고 가는 건 수탈”이라며 “어떻게 돈 하나도 안 주고 갖고 가는 것만 수탈이라는… 국어교과서까지 지금 새로 쓰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권 교수는 “수탈과 수출의 차이를 개념적으로 우리가 분명히 이해한다고 한다면 마치 수출은 잘못된 것”이라며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것은 트집잡기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권 교수의 이같은 발언에 SNS에서는 질타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철도 신작로도 조선근대화를 위한 지원과 투자였겠지”라며 “청산 못한 친일잔재들이 드디어 발광을 시작하는 구나”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도 “저런 이가 쓴 교과서로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배운다니 참”(우*), “국정화는 절대 안 됩니다”(승**), “독도도 일본 땅이라고 할 사람이네”(들*), “저래도 친일교과서가 아닌가?”(장작*), “불리했으면 그게 수탈이지”(Na***), “나라가 또 다시 망해 가는가? 친일청산을 못 한 나비효과 모든 곳에서 나타나는 구나”(하*), “국권을 침탈당한 나라에서 수출이라뇨 더구나 우리나라에 먹을 쌀도 없었는데”(bu****) 등의 비판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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