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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6, 2015

“KBS 감사실, 청와대 세월호 보도개입 조사도 못 해” 송호창 “감사실, 靑 보도개입 사실여부 확인했어야”…재감사 촉구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KBS>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세월호 발언에 대한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KBS>의 공적 책임을 물었다.

송호창 의원은 5일 <KBS>로부터 KBS 감사실이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세월호 관련 발언을 조사한 결과를 1년이 지나고 나서야 제출 받았다면서 KBS의 공적책임이 얼마나 부족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감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KBS 감사실은 청와대와 길환영 사장의 보도개입 등은 전혀 다루지 않고 노조 등에 책임을 전가하는 데 집중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김 전 보도국장의 발언이 일부 언론에 기사화됐다.

보도의 내용은 김 전 국장이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란 취지로 발언했다는 것. 논란이 일자 김 전 국장은 보도국장을 사임하면서 청와대와 길환영 당시 <KBS> 사장의 뉴스 개입을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BS> 감사실은 관련 조사를 진행했었다. 송호창 의원은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한 바 있었으나 당시 <KBS>는 거부했다. 송 의원이 1년이 지난 5일 국정감사에서 다시 자료제출을 촉구하자 <KBS>는 1장으로 된 감사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송 의원은 “1년 늦게 제출한 자료보다 더 큰 문제는 감사실의 조사방향”이라며 “감사실은 김시곤 국장의 폭로에 따른 보도독립성 침해 여부는 전혀 다루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러한 KBS의 감사방향은 조대현 사장의 약속에도 위배된다”며 “조대현 사장은 취임사에서 ‘KBS의 공정성 시비를 확실히 끝내겠다’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조대현 사장의 이같은 약속이 이행되려면 감사실은 김 전 국장이 폭로한 청와대와 길환영 사장의 보도개입의 사실여부를 확인했어야 했다. 당시 김 전 국장은 “매일 그날의 큐시트를 보냈다”, “청와대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해경 비판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내용을 폭로했었다.

이에 대해서도 송 의원은 “핵심은 정권과 그 하수인으로서 역할을 한 길환영 사장의 조직적인 보도 개입인데 KBS 감사실은 보도개입에 대한 사실관계를 전혀 감사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또한 그는 송 의원은 조대현 사장에게 “보도개입을 척결하려는 소신이 여전하다면 보도개입 발언에 대해 자체 감사나 감사원 감사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본인의)사장 선임 전에 이미 감사가 진행된 사건이므로 (본인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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