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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30, 2011

강승규 ‘알몸목욕’ 해명 되레 역풍…나경원 또 거짓말?


강승규 ‘알몸목욕’ 해명 되레 역풍…나경원 또 거짓말?
“사진작가 제안에 봉사”…민주 “촬영 이미 알고 있었네”
진나리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9.30 11:40 | 최종 수정시간 11.09.30 11:43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이른바 ‘장애 청소년 인권침해 논란’과 관련 나 후보의 비서실장 격인 강승규 의원이 “장애아이 목욕봉사 활동을 인권침해로 몰아가는 정치꾼들의 이기주의”라고 비난하자 민주당은 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2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나경원을 울리지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나 의원의 정치입문 동기는 장애아이 딸처럼 누군가의 사랑 없이는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가기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정치가 이들을 더욱 아프게만 하지 않는가 하는 자책감에 괴로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강 의원은 “(나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평소 알고 있던 사진작가에게 부탁했다. 지난 25일 양재동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마쳤을 때 의미있는 제안을 했다”며 “그 작가가 사진홍보로 봉사활동하고 있는 중증 장애인 시설이 있는데 이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이를 촬영해 어려운 환경의 장애아이 실태를 세상에 알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그 작가는 ‘가브리엘의 집’ 원장에게 나 후보의 봉사활동 및 자신의 사진촬영 계획을 협의해 동의를 얻고 ‘제일 힘든 일을 시켰으면 좋겠다’는 부탁도 했다”며 “유명인의 목욕 봉사활동 및 작가의 사진작업이 뇌성마비 환자들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케 하고 이를 세상에 알린다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의원은 “언론에 공개된 장애아이 목욕사진은 취재 제한 포토라인을 지키지 않은 일부 언론이 촬영하여 공개한 것”이라며 “나 후보가 더욱 마음이 무거운 것은 가브리엘의 집 원장님의 이같이 순수한 마음이 ‘정치’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 야당은 장애아이 인권을 침해 했다며 비난 성명을 내고 특정 정치세력과 친한 장애단체는 항의 방문과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 의원은 “나경원 후보는 겉으론 인권을 얘기하면서 장애아이들이나 봉사 관계자들을 울리는 ‘못된 정치’를 바로 잡아야겠다고 다짐한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장애아이등 어려운 이웃들과 말이 아닌 생활에서 함께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겠다고 오늘 다시 신발 끈을 조여맨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이에 대해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강승규 의원의 주장은 나경원 후보 측이 일관되게 극구 부인해왔던 해명과 배치되는 새로운 다른 사실들을 밝히고 있다”고 역공에 나섰다.

김 부대변인은 “나 후보 측은 그동안 ‘장애(봉사)활동만 하고 왔다’, ‘반사판과 조명장치는 기관 홍보 및 작품 활동을 위해 나 후보의 사전논의 없이 설치한 것’, ‘장애인 시설에서 전문가들을 불러서 홍보용 사진을 찍기 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강 의원의 해명에 따르면 사진작가를 부른 것은 나경원 의원 측”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부대변인은 “나 후보도 촬영을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동의까지 했다는 뜻이라는 점에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나 후보측의 주장과는 명백히 다르다”며“(강 의원은) 일부 언론이라고 하는데 당일 방송5개사 풀단을 포함한 3개 이상의 매체가 현장 취재를 했고 그 누구도 촬영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나경원 후보가 장애인을 위한 활동을 꾸준하게 해온 점을 폄훼하거나 봉사관계자들을 울릴 생각은 없다. 하지만 장애인의 인권이 침해된데 대해서는 분명한 사과가 필요하다”며 “이것은 누구를 울리고 말고 하는 문제가 아니다. 나 후보가 울까봐 국민들이 걱정해 줘야 하는 것인지 강 의원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나 후보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야권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미 상당히 시작됐고 의혹이라는 말로 무책임하게 이야기하고 언론에 확대 재생산 하는 방법으로 야권에서 총공세를 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논란에 대해 불찰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고 거기에는 유감을 표시하지만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는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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