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의 도덕성-정체성 공격에 박원순 "참담"
자정께 패널 조사결과 나와, 단일화경선의 최대 분수령
2011-09-30 18:01:54
박원순-박영선-최규엽 범야권후보 3인이 30일 처음이자 마지막인 방송3사 토론회에서 1시간 반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지지율 등에서 막판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원순-박영선간 난타전이 치열했다.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에서 열린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 첫 질문자로 나선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는 박원순 변호사를 둘러싼 대기업 후원 논란과 관련, "아름다운재단을 하면서 착한 일을 많이 하셨다. 그러나 재벌인 삼성이나 론스타 등에서 받은 돈은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착한 돈이 아닌 장물 같은 돈"이라며 "그런 재정을 갖고 착한 서민을 말하는 게 진정으로 이 땅에 서민에게 희망을 줄 방법인지 모르겠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박원순 변호사는 30일 "선의로 많은 일을 해온 사람을 이렇게 가슴 아프게 공격하실 줄은 몰랐다"며 "대기업의 사회적 공헌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재단’과 일한 게 사실이나 개인이 받은 게 전혀 아니다. 국회의원의 정치자금과는 완전히 다르다. 공익사업과 자선사업에 쓰였고 세상에서 가장 투명하게 공개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원장 돌풍 때 박 변호사의 지지율은 5%에 머물렀지만 안 원장의 양보 후 지지율이 올라갔다"며 "하지만 박 변호사와 안 원장이 같은 사람인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그는 "안 원장은 재벌의 시혜적 기부 부정하고 재벌 독식이 아닌 중소기업이 살 생태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반면 박 변호사는 론스타 펀드의 후원금을 받았고 재벌들로부터 받은 금액도 저희가 상상했던 것보다 굉장히 많더라"고 공격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나는 경제기자 시절부터 재벌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박 변호사는 재벌의 후원을 받으면서 '고맙다, 고맙다' 하고 다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이에 "안철수 교수도 아름다운재단의 이사다. 안 교수의 선의를 그렇게 말하시면 조금 곤란하다"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저희와 함께한 중소기업, 풀뿌리 단체가 너무 많다. 이런 사람의 선의를 한꺼번에 무시하는, 그런 식으로 서울시정을 잘 포용하긴 힘들다고 본다"고 반격을 가했다.
그는 "나는 재벌이나 권력 문제에 대해서 참여연대를 만들어 1990년대 후반부터 소액주주 운동과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해 왔다"고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영선 후보는 그러자 이번에는 "사찰을 받았다고 했는데 어떤 사찰인지 그 내용을 잘 안다"며 박 변호사가 탄압을 받았다는 주장을 일축한 뒤, "박 변호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아름다운재단의 명예고문에 모시고 매우 훌륭한 분이라고 한 일이 있다"며 정체성을 문제삼고 나섰다.
박 변호사는 이에 "제가 국정원으로부터 소송을 당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찰을 당하고 지역홍보센터가 없어지거나 취약계층을 위한 기금을 만드는 일 등이 전부다 이 정부의 탄압으로 사라졌다"며 "다른 사람이 국정원의 소송을 당한 게 어떤 심정인지 좀 아셨으면 한다. 참혹함을 느낀다. 그런 감성을 갖고 시민 보듬는 일을 할지 정말 걱정"이라고 강력 반박했다.
박영선 후보는 그러자 더 나아가 "박원순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탄핵소추가 가결된 것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권한 남용한 탓'이라고 해 상처를 줬다"고 공격했다.
박원순 변호사는 이에 "언론에서 나온 말들은 반드시 본인에게 확인을 하거나 조사를 해 보고 말하는 것이 좋겠다"며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나는 탄핵에 분명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반박했다.
박영선 후보는 그러자 "당시 발언은 2007년 CBS의 시사프로그램 이슈와 사람의 스크립트에 나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박원순 후보는 거듭 "그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다" 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가 끝난 뒤 1천400여명의 패널을 상대로 밤 10시까지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빠르면 이날 자정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패널들의 평점은 야권단일후보를 결정하는 데 30%가 반영돼, 10월3일 치러질 최종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에서 열린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 첫 질문자로 나선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는 박원순 변호사를 둘러싼 대기업 후원 논란과 관련, "아름다운재단을 하면서 착한 일을 많이 하셨다. 그러나 재벌인 삼성이나 론스타 등에서 받은 돈은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착한 돈이 아닌 장물 같은 돈"이라며 "그런 재정을 갖고 착한 서민을 말하는 게 진정으로 이 땅에 서민에게 희망을 줄 방법인지 모르겠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박원순 변호사는 30일 "선의로 많은 일을 해온 사람을 이렇게 가슴 아프게 공격하실 줄은 몰랐다"며 "대기업의 사회적 공헌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재단’과 일한 게 사실이나 개인이 받은 게 전혀 아니다. 국회의원의 정치자금과는 완전히 다르다. 공익사업과 자선사업에 쓰였고 세상에서 가장 투명하게 공개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원장 돌풍 때 박 변호사의 지지율은 5%에 머물렀지만 안 원장의 양보 후 지지율이 올라갔다"며 "하지만 박 변호사와 안 원장이 같은 사람인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그는 "안 원장은 재벌의 시혜적 기부 부정하고 재벌 독식이 아닌 중소기업이 살 생태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반면 박 변호사는 론스타 펀드의 후원금을 받았고 재벌들로부터 받은 금액도 저희가 상상했던 것보다 굉장히 많더라"고 공격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나는 경제기자 시절부터 재벌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박 변호사는 재벌의 후원을 받으면서 '고맙다, 고맙다' 하고 다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이에 "안철수 교수도 아름다운재단의 이사다. 안 교수의 선의를 그렇게 말하시면 조금 곤란하다"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저희와 함께한 중소기업, 풀뿌리 단체가 너무 많다. 이런 사람의 선의를 한꺼번에 무시하는, 그런 식으로 서울시정을 잘 포용하긴 힘들다고 본다"고 반격을 가했다.
그는 "나는 재벌이나 권력 문제에 대해서 참여연대를 만들어 1990년대 후반부터 소액주주 운동과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해 왔다"고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영선 후보는 그러자 이번에는 "사찰을 받았다고 했는데 어떤 사찰인지 그 내용을 잘 안다"며 박 변호사가 탄압을 받았다는 주장을 일축한 뒤, "박 변호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아름다운재단의 명예고문에 모시고 매우 훌륭한 분이라고 한 일이 있다"며 정체성을 문제삼고 나섰다.
박 변호사는 이에 "제가 국정원으로부터 소송을 당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사찰을 당하고 지역홍보센터가 없어지거나 취약계층을 위한 기금을 만드는 일 등이 전부다 이 정부의 탄압으로 사라졌다"며 "다른 사람이 국정원의 소송을 당한 게 어떤 심정인지 좀 아셨으면 한다. 참혹함을 느낀다. 그런 감성을 갖고 시민 보듬는 일을 할지 정말 걱정"이라고 강력 반박했다.
박영선 후보는 그러자 더 나아가 "박원순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탄핵소추가 가결된 것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권한 남용한 탓'이라고 해 상처를 줬다"고 공격했다.
박원순 변호사는 이에 "언론에서 나온 말들은 반드시 본인에게 확인을 하거나 조사를 해 보고 말하는 것이 좋겠다"며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나는 탄핵에 분명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반박했다.
박영선 후보는 그러자 "당시 발언은 2007년 CBS의 시사프로그램 이슈와 사람의 스크립트에 나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박원순 후보는 거듭 "그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다" 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가 끝난 뒤 1천400여명의 패널을 상대로 밤 10시까지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빠르면 이날 자정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패널들의 평점은 야권단일후보를 결정하는 데 30%가 반영돼, 10월3일 치러질 최종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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