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대 팔때마다, 로열티 4~5달러 지불하기로
[스마트폰 특허 전쟁] 1년에 3500억 달할 듯
삼성전자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스마트폰 1대를 판매할 때마다 특허 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양사가 28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MS에 지불할 로열티는 스마트폰 1대당 4~5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6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예정이어서 연간 2억4000만~3억달러(2800억~3500억원)의 특허료를 MS에 지불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와 MS는 이날 양사가 가진 휴대전화 관련 특허를 포괄적으로 공유한다는 특허 공유(크로스 라이선스)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MS는 지난 7월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로열티를 요구해 협상을 벌여왔다. 이번 협약은 로열티 협상이 타결됐음을 뜻한다.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를 작동하는 데 필요한 핵심 소프트웨어다. 미국 구글이 개발해 전 세계 휴대전화 업체에 무료로 제공해왔다. 하지만 MS는 안드로이드가 자사의 PC용 OS '윈도'의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작년 4월 스마트폰 1대를 팔 때마다 MS에 5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HTC는 작년 한 해에만 1억5000만달러(1700억원)를 MS에 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액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HTC보다 1대당 로열티는 낮다"고 말했다. MS가 주요 휴대전화 업체에서 1대당 5달러씩의 로열티를 받으면 매년 1조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미국 시애틀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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