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강풀, 류승완, 이승환, 김제동, 주진우. 사진 ‘차카게 살자’ 페이스북 화면 캡쳐
“‘차카게 살자’ 재단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가수 이승환이 기부 재단 ‘차카게 살자’ 재단을 설립 소식을 알렸다. 여기에는 영화감독 류승완, 방송인 김제동, 웹툰작가 강풀,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의기투합했다. ‘차카게 살자’는 열악한 환경의 인디 음악인을 지원하고, 결식 아동 및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자녀들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카게 살자’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 바로가기)을 열고 3일 ‘차카게 살자를 시작하면서’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올렸다.
5명은 선언문에서 “사랑을 위해서는 도망치지 않으려 합니다. 정의를 위해서는 피해가지 않으려 합니다. 꼬마 아이의 푸른 가슴으로 꿈꾸려 합니다. 강자에게는 당당함으로, 약자에게는 겸손함으로 함께하려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금을 내지 않고, 생색만 내는 재단과는 다른 길”이라며 “장어를 먹으면서도, 쫑파티를 하면서도 ‘차카게 살자’는 마음만은 이어가려고 합니다. 돈보다는 마음이, 마음보다는 행동이 먼저인 우리들이 되겠습니다. 낮은 곳을 향하고, 약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우리들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승환의 노래처럼, 류승완의 영화처럼, 김제동의 어록처럼, 주진우의 기사처럼, 강풀의 만화처럼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차카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물어보고 되뇌어보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차카게 살자’ 재단이 설립됐다는 소식에 누리꾼들도 화답했다.
누리꾼들은 공식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바른 생각을 갖고, 그 생각을 실천하는 의지를 가지고, 삶으로 살아내는 멋진 어른들의 모임! 응원해요”, “정기 후원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그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하셨던 선한 행보들이 다른 듯 닮은 느낌입니다. 드디어 때가 왔네요”, “바르게 정직하게 옳게 사는 당신들처럼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인정받고,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어 보시자고요”라는 글을 남기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가수 이승환씨는 같은 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자선공연 ‘차카게 살자’에서 재단 설립사실을 알렸다. 이씨는 2001년부터 15년째 백혈병 어린이들을 돕는 자선공연 ‘차카게 살자’를 열고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공연 수익금을 기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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