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대차게 역행하겠다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방송인 허지웅 씨가 따끔한 말을 남겼다.
현 정부는 이미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체제를 국정으로 전환하기로 가닥을 잡고 11일 새누리당과 당정회의를 거쳐 교과서 국정화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으로 보도됐다.
각계 각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서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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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허지웅 씨는 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겨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했다.
철수와 영희가 싸웠다. 누군가는 영희가 덤벼서 철수와 영희가 싸웠다고 썼다. 누군가는 철수가 시비를 걸어 철수와 영희가 싸웠다고 썼다. 이것을 역사로 기록하고자 할 때 사람들은 서로 상충되는 자료들 가운데 가장 입증 가능한 것을 동원해 사실을 남기고자 한다. 이때 가장 배제되어야 할 자료는 철수와 영희와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이해가 얽힌 관계자들에게서 나온 말이다.국정 역사교과서란 바로 그런 것이다. 역사는 입장이나 이익이 아닌 입증 가능한 자료에 의해 쓰여져야만 한다. 다수결의 사회에서 정권은 합리나 사실이 아닌 팬덤의 결과로 결정된다. 지금 한시적으로 권력을 가진 자에게 보기 편한 역사란 역사일 수 없다. 누군가에게 보기 편한 역사란 역사가 아니다. 역사란 누구에게나 불편해야만 정직한 것이다. 역사를 모르는 공동체는 반드시 망한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결국 모두를 망하게 할 것이라는 측면에서만 모두에게 공정하다.-허지웅 트위터(10월 9일)
아래는 허지웅 씨의 트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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