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눈속임' 사태로 디젤차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마쯔다의 디젤 차량도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해 규제를 위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파장을 예고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리즈대학 교통연구소 조사 결과를 인용, 이들 4개 업체의 차량이 유럽연합(EU)의 유로 6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넘어선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과 스코틀랜드 도로에서 20일간 4개 업체의 차량 300대를 상대로 배출가스량을 조사한 결과, 1km당 0.08g 이상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해 유로 6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일본 마쯔다는 평균 0.49g/km의 산화질소를 뿜어내 배출가스 방출량이 가장 많았고, BMW(0.45g/km), 벤츠(0.42g/km)도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어섰다. 포드의 경우 0.54g/㎞로 조사됐지만 표본 수가 작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측 지적이다.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킨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경우 각각 0.41g/km과 0.36g/km로 이들 4개 업체의 배출가스 방출량을 밑돌았다.
연구팀은 "새로운 디젤이 깨끗하지 않을 뿐더러 폭스바겐 사태가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주장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이 오는 7일께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자사 디젤차에 대한 리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마쯔다 등도 자발적 리콜에 나서는 등 사태가 전 자동차업계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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