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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2, 2015

진선미 “‘국정교과서는 대통령 아버지 탄생 100주년 사부곡”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강행한 가운데,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정화 역사교과서는 박근혜 대통령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에 맞춘 사부곡”이라고 꼬집었다.
진 의원은 1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아버지가 아니라 함경남도 이북5도민으로 한국전쟁을 고스란히 감당한 평범한 아버지 딸로서 한마디 하겠다”며 “국정화는 아버지 탄생 100주년에 맞춘 사부곡이다”고 말했다. 그는 “공교롭게 2017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00주년 되는 해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국정교과서를 1년여의 집필 뒤, 2017년 각급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진 의원은 “현재 권력자의 아버지만 중요한가. 일반 민초들의 아버지도 소중하다. 대통령의 아버지를 위해 민초들의 아버지의 삶이 왜곡되고 편집되고 모욕당할 상황에 처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도 효도하고 싶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행정부, 여당은 경제 공약 내세우지 않았었나. 제발 엉뚱한데 힘쓰지 마시고 경제에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박 대통령의 ‘박근혜식 올바른 교과서’ 추진 배경을 단지 가정사, 즉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 차원에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국정화 발표가 박 대통령의 개인적 욕망과 집착에서 비롯한 측면이 있으나 새누리당이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면, 결과적으로 이념 갈등을 촉발해 불안한 경제상황과 민생 악화 등 정권에 대한 불만을 잠재웠다는 분석도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을 고려할 때, 총선 공천 룰로 불거진 당내 갈등을 누그러뜨리고 이념 갈등을 불러일으키면 보수층 결집에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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