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1월 19일(토) 서면 쥬디스태화 앞 '박근혜 하야 10만 부산시국대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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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이 모였던 자리에 일주일 후 10만이 모였다. 넓게만 보였던 서면 쥬디스태화 앞 8차선 중앙대로는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취재진도 놀랐으며 참가자들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19일 새누리당의 텃밭 부산에서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 해체'를 10만명이 한 날 한 시에 외친 것이다.
시국대회 3시간 전부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정당연설회를 비롯해 '신고리 핵발전소 5, 6호기 백지화 서명'과 'GMO반대 100만인 서명' 등이 있었다.
오후 5시부터 '청소년 시국대회'가 열려 수능이 끝난 고3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6시 50분부터는 부산 민예총에서 주관한 '예술인 궐기' 행사를 통해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졌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범일동 자유시장 앞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갖고 쥬디스태화까지 2.8km를 행진해 시국대회에 참가했다.
▲ 사전행사 청소년 시국집회, 예술인 총궐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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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행사 범일동에서 진행한 민주노총 부산본부 결의대회에서 김재남 사무처장 직무대행과 김재하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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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의대회 후 시국집회 참여를 위해 서면 쥬디스태화로 향하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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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들을 박수로 맞아 주시는 부산 시민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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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쥬디스태화 앞과 옆 도로에 대형 스크린이 2개 설치되었고 스크린 뒤로도 많은 부산 시민들이 함께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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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면 쥬디스태화 앞 사거리를 가득 메운 10만 촛불들을 부산경찰은 1만 5천으로 추산했다. #경찰추산_우리나라인구_1천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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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국대회장 근처 주점 LED 광고판에 '즉각퇴진!'이 등장했다. #앞으로_단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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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부산시국대회'는 대학생 황선영씨의 사회로 시작해 학부모들의 시국선언과 학생, 시민, 민주노총의 발언으로 이어졌다.
▲ 사회 대학생 황선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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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국선언 '현 시국에 분노하는 부산 학부모'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10만 인파로 인해 물러설 자리가 없어 전체 사진을 찍지 못했다. #책임_떠넘기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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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은 "나라꼴이 엉망이다.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사실들이 이제는 무섭기까지 하다"며 3가지 요구를 발표했다.
2. 새누리당도 공범이다. 새누리당 해체하고 새누리당 의원들도 사퇴하라. 무능한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든 주범들이 면피에만 급급하다. 새누리당의 책임이 명백하다.
3. 최순실을 비롯한 이번 사태의 핵심 세력들을 강력히 처벌하라. 국가권력을 사유화하고 헌정을 파괴한 책임을 어떻게 지느냐는 정의를 바로잡는 길이자 미래세대인 우리 자녀들에게 진정한 가르침을 주는 길이다.
▲ 촛불과 핸드폰 불빛으로 호응해 주는 시국대회 참가자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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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발언 중학생, 대학생, 시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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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김재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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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위대한 민주화의 도시이다. 박정희도, 전두환도 부산 시민의 손으로 끌어 내렸다. 우리가 든 촛불은 비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끈기의 촛불이다. 세월호 희생자들과 백남기 농민의 혼이 깃들어 있는 분노의 촛불이다. 우리의 촛불은 머지않아 횃불이 될 강력한 촛불이다. 사람답게 사는, 상식이 통하는, 민주와 평화가 꽃피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촛불이다.
역사와 민심은 이 나라 여의도 정치에 준엄하게 묻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을 다 바쳐 혼신의 힘을 다할 때, 세월호 가족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진상규명을 요구할 때, 청년학생들이 절망의 늪에 빠질 때, 노동자들이 죽음의 행렬을 이어갈 때, 민족의 자존심이 유린당할 때, 2016년 역사적인 순간이 펼쳐질 때 어디에 있었냐고 역사와 민심은 묻고 있다. 광장에서 함께 하자.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하라고 외치자.
국민들 10명 중 9명은 하야를 원한다. 감히 한 줌도 안 되는 것들이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있을 뿐이다. 동학군의 후예 농민들이 트랙터를 끌고 청와대로 출발했다. 강철의 부대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은 동맹휴업을 하고 상인들은 가게를 닫자. 청와대를 포위하고 박근혜를 끌어 내리자. 깨어있는 시민, 조직화된 민심이 끌어 내리자.
박근혜 정권을 퇴진시키려면 힘이 모아야 한다. '박근혜 퇴진 부산운동본부'로 모여 달라. '박근혜는 필요없다. 즉각 하야하라. 조기대선 실시하라' 매일 거리에서 함께 외치자."
-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김재하
김재하 본부장의 발언을 끝으로 시국집회는 마무리되고 8시 50분께 행진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서면 로터리 쪽으로, 사회단체와 시민들은 부전도서관 쪽으로 행진했다.
두 갈래로 나뉘어 시작한 행진 대열은 송상현 광장을 지난 곳에서 만나 양정-부산시청-연산로터리까지 4.1km를 걸으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부산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격려하며 물과 쵸코과자 등을 건네기도 했다. 또한 역사의 일부가 될 10만 촛불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했다.
▲ 행진의 맨 앞에는 종교 지도자들과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대표단이 자리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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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면을 벗어나 양정으로 들어선 행진단의 모습을 찍은 파노라마 사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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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상점에서 나와 생수 수백병을 행진단에게 나눠주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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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눠준 생수는 경찰들에게도 전달되었다. #생수먹고_산수공부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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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현 광장 반대편으로 사회단체와 시민들의 행렬이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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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현 광장을 지나 두 개의 대열이 만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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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이 보이지 않는 행진 대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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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두가 부산 시청에 도착했을 때쯤 후미가 송상현 광장을 빠져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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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민이 행진 대열을 향해 "감사합니다"라 적힌 핸드폰을 들어 보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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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산로터리에 들어선 참가자들이 핸드폰 조명을 켜 환호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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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산로터리에 마주 앉은 '10만 부산시국대회' 참가자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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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밴드 '산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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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까지? 하야할 때까지!" 참가자들이 힘찬 함성으로 행진을 마무리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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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과 영상으로 10만 촛불을 기록하는 부산 시민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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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찬 환호로 응원해 주시는 부산 시민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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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서울에서는 약 60만명이 모였고 지역에서는 총 35만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10월 31일부터 서면 쥬디스태화 옆 사거리에서는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시국집회가 열렸고 10만이 모인 그 자리는 '박근혜 하야 투쟁'의 성지가 되었다. 11월 20일(일)에도 시국집회는 변함없이 오후 7시에 열리며 이에 앞선 오후 6시부터 김제동의 만민공동회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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