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민간병원에서 받아온 주사제를 맞아왔다는 사실이 보건당국의 조사에서 밝혀졌죠. 청와대에는 주치의도 있고, 각종 의약품을 갖춘 의무실도 있는데 왜 그랬을까요?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의 리포트를 들으시면, 그 의문이 어느 정도 풀릴 겁니다. 박 대통령이 맞은 주사제가 무엇이었는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재기자가 확인한 차움의원의 의무기록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자문의인 김상만 의사가 청와대로 가져간 주사제는 '라이넥'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일명 태반주사로, 부유층 사이에 간 기능 개선과 피로 회복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의 : (태반 주사는) 보통 여성들이 젊어지고 항염증 작용도 강하고 피부 및 조직의 재생 부분이 강하기 때문에 (선호합니다.)]
미국 가수 비욘세가 맞아서 유명해진 일명 백옥 주사, 글루타치온도 대리 처방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부를 젊게 한다는 일명 신데렐라주사, 치트옥산도 포함됐습니다.
[김상만/대통령 자문의 (전 차움의원 근무) : 감초 주사(신데렐라주사)와 글루타치온 (백옥 주사)이라고 하는 항산화제. 그런 것들을 조합해서 처방했습니다.]
청와대 의무실에는 보통 비타민제만 있을 뿐, 대리 처방된 태반주사·백옥 주사 같은 특수한 주사제는 없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렇게 차움 의원의 주사제 처방 내역이 알려진 것과 달리, 최순실·정유라 모녀가 다녔던 김영재 의원의 처방 내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김영재 의원은 성형시술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향정신성 주사제가 포함돼 있는지가 관심사였습니다.
하지만 1차 조사를 벌였던 강남구 보건소는 물론, 결과를 보고받았던 보건복지부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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