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씨 부친 장석칠씨가 부축하며 동행
취재진 질문에 "아픈 사람한테 그러지마라"
취재진 질문에 "아픈 사람한테 그러지마라"
【서울=뉴시스】김예지 기자 = 최순실(60)씨 등 국정농단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최씨의 언니이자 장시호(37)씨의 모친인 최순득씨를 5시간 가량 조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6일 오후 2시10분께부터 오후 7시께까지 최순득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순득씨의 남편 장석칠씨는 조사 대상이 아니지만 이날 순득씨를 부축하며 함께 출석했다. 조사실로 향하는 순득씨에게 취재진이 질문을 하자 장씨는 순득씨를 감싸며 "아픈 사람한테 그러지마라"고 말했다.
5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나온 순득씨는 옷깃으로 얼굴을 가렸고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검찰은 순득씨를 상대로 이 사건 전반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순득씨는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씨와 함께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다.
순득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처방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강남구 보건소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약 6년간 차움의원을 다녀간 최씨 자매의 진료기록부를 통해 대리처방 정황을 확인됐다.
최씨 자매는 이 기간 중 차움의원을 총 665회 방문했는데 진료기록부에 '박대표', '대표님', '안가', 'VIP', '청' 등 박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표현이 총 29차례 등장한다.
순득씨는 박 대통령이 지난 2006년 흉기 피습을 당한 직후 순득씨 집에 머무르는 등 박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있다.
장석칠씨는 딸 시호씨가 연세대학교에 입학하기 직전 연세대 관계자들을 만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실은 순득씨의 전직 운전기사가 장석칠씨가 연세대 교직원으로 보이는 남성과 연세대 교정에서 이른 아침 만나는 것을 봤다고 말하는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시호씨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예산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이 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삼성그룹으로부터 16억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중 십수억원을 시호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yej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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