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민정수석, 사표 반려 강력 거부 靑, 반려 희망하나 본인들 사퇴 의지 강력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김현웅 법무부장관과 최재경 민정수석의 사의표명에 대해 반려도 수리도 하지 않고 여전히 고심을 거듭하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두 사람의 사의표명과 관련, "검찰 수사 결과와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느껴 사의를 표한다"면서 "수리 여부는 대통령 판단 사항이니까 지켜보자"고 내부붕괴가 아니라는 점만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청와대는 법무장관과 민정수석의 사의를 반려하겠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이지만 김 장관과 최 수석의 사퇴의사가 워낙 강경해 이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두사람이 사퇴를 강행할 경우 정권의 마지막 마지노선마저 붕괴할 것으로 대외적으로 비취질 것을 우려하나 이미 사표 제출 자체가 정권말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어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