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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을 총으로 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재평가 받고 있다.
당시 김재규는 박정희를 암살해 영애(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부친을 배신하고 죽음을 이르게한 인물로 낙인 찍혔다. 하지만 김재규의 방아쇠를 당기게 만든 배경에 최태민이 있고, 최태민 뒤에 영애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김재규에 대한 재평가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
이를 뒷받침 할만한 증언은 김재규의 변론을 맡았던 강신옥 변호사에 의해 폭로됐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잘못된 역사의 업보’라고 정의한 강 변호사는 2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뿌리는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재규 부장은 두 사람의 관계를 가장 잘 아는 이였다"며 "최태민의 부정부태와 최태민-박근혜의 부적절한 관계가 10·26 사건을 일으킨 원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강 변호사는 “김재규 부장이 사형당하기 4개월 전인 1980년 1월 28일 면회를 갔더니 최태민 얘기를 처음 꺼냈다”며 “박정희 대통령을 쏜 이유로 구국여성봉사단의 망국적 전횡도 작용했다며 나라의 앞날을 생각하면 최태민은 교통사고라도 내서 처치해야 할 놈이라고 분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최태민은 구국여성봉사단을 앞에서 기업들로부터 양로병원을 짓는다며 기업들로부터 수억원대의 돈을 뜯어냈다”며 “박승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도 최태민을 조사하니 그가 박근혜 영애를 등에 업고 수십억원을 갈취한 사실이 적발돼 김재규 부장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하소연했다”고 회상했다.
박승규 민정수석은 최태민이 여성 정치 지망생 6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내용을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 변호사는 “김재규 부장은 이를 종합해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박근혜 영애와 떼어놓아야 한다고 보고했으나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박근혜 말만 듣고 이를 묵살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김재규는 1979년 10월 28일 합동수사본부장 전두환에 의해 체포되었고, 이 사건에 대한 재판과정에서 여러 가지 설과 주장들이 제기되었으나, 내란목적살인 및 내란미수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1980년 5월 24일 사형이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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