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나와 관련 없는 일·땅은 내 돈으로 사"
(횡성=뉴스1) 홍성우 기자 =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가 25일 작년 횡성 땅을 사들인 자금 출처와 ‘최순실 국정농단’이 자신과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횡성 땅 목장용지와 임야 구입 등 자금 출처에 대해 정씨는 “내가 거지도 아니고, 지금까지 사업으로 모은 돈과 원래 가지고 있던 돈으로 땅을 샀다”며 “조용한 곳에서 집 짓고 살고 싶어서 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살고 싶으니까 나 좀 내버려 달라”고 말했다.
25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만난 정윤회씨는 강원도로 처음 이사 왔을 당시 살이 오른 모습과는 반대로 살이 빠지고 면도를 며칠간 하지 않은 초췌한 모습이었다. 정씨의 말에는 힘이 없었다.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나와 관련도 없고,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할 말이 없다. 나에 대해 쓸 것도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2014년 5월 이혼한 정씨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모를 리 없다는 여론과는 배치되는 말이다.
정씨의 집 앞에 주차해 있던 정씨 소유 랜드로버 차량은 집 앞에 기자들이 진을 치자 그의 지인이 밤사이 몰래 몰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차가 없어지자 정씨가 차를 몰고 잠적한 것으로 보고 있었다.
그동안 어디에 있었냐는 질문에 “여기저기 있다 왔어. 그게 뭐 필요해. 나도 강원도 사람이야. 그런데 고향 와서 살려고 하는데 자꾸 이러면 어떻게 살아, 나 좀 살게 놔둬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조용히 살고 싶어 서울생활을 접고 내려왔는데… 이제 제발 그만하자”고 말했다.
최순실씨 상대로 낸 재산분할소송을 취하 한데 대해서는 “하도 시끄러운 소리가 많아서 취하했다”고 밝혔다.
2014년 말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의혹을 받은 정윤회씨는 지난해 9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의 한 아파트로 이사와 둔내면 일대 땅 약 26만㎡(8만평)를 총 10억원가량에 경매 등으로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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