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9월 수출입동향'…수출 435억弗 8.3%↓, 수입 345억弗 21.8%↓ ]
연간 무역규모 1조달러가 위험하다. 수출이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수입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3분기를 지난 시점에서도 좀처럼 무역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2011년부터 4년간 지켜온 '무역 1조달러' 시대가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35억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21.8% 줄어든 345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89억43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44개월 연속 '흑자행진'이지만,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 따른 결과다.
연초부터 수출과 수입의 부진이 이어지며 누적 무역규모는 지난해와 차이가 약 1000억달러까지 벌어졌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무역규모는 7278억26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무역규모 8211억3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2011년 1조796억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2년 1조2000억달러, 2013년 1조715억달러, 지난해 1조981억달러 등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가하락 등의 대외여건이 불안정하며 수출과 수입의 동반감소가 이어졌다.
블랙프라이데이, 유럽 박싱데이 등 주요시장의 연말 성수기인 4분기 수출을 최대로 끌어올리면 무역 1억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지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해 4분기는 월간 최대 수출(2014년 10월, 516억달러)을 달성 기록이 있음에도 무역 규모가 2710억4800만달러에 그쳤다. 이 수치를 올해 실적에 산술적으로 대입해도 간신히 1조달러를 넘기는 수준이다.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명시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고, 10월 수출 상황을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상당부분 유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9월 수출은 유가 하락세의 지속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분야의 감소폭이 크게 늘어난 것이 전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5.3%, 25.0% 감소했다. 그간 부진했던 자동차부품(5.0%)과 가전(1.4%)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철강(-21.6%) △선박(-20.4%) △섬유(-9.7%) △일반기계(-10.3%) 등 주력품목의 감소세는 계속됐다.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는 각각 40.9%, 1.4%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따른 유럽연합(EU) 내수경기 회복,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대(對)EU 수출이 전년대비 큰 폭인 19.7%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3.7%)과 대중 수출(-5.0%)는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수입은 원유 등의 단가 하락으로 원자재(-37.9%)는 크게 감소했으나 자본재(7.6%)와 소비재(5.8%)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철강제품(-32.4%), 원유(-52.0%), 석유제품(-55.9%) 등이 원자재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 실장은 "9월 수출이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두 자리 수 감소를 보인 지난 8월보다는 반등했고, 10월에도 수출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지난해 10월 사상 최대 수출실적인 516억달러의 기저효과 및 저유가 영향으로 수출 증감율은 마이너스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무역규모 1조달러가 위험하다. 수출이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수입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3분기를 지난 시점에서도 좀처럼 무역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2011년부터 4년간 지켜온 '무역 1조달러' 시대가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35억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21.8% 줄어든 345억6400만달러로 집계됐다.
↑ / 사진=뉴스1
연초부터 수출과 수입의 부진이 이어지며 누적 무역규모는 지난해와 차이가 약 1000억달러까지 벌어졌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무역규모는 7278억26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무역규모 8211억3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2011년 1조796억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후 2012년 1조2000억달러, 2013년 1조715억달러, 지난해 1조981억달러 등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가하락 등의 대외여건이 불안정하며 수출과 수입의 동반감소가 이어졌다.
블랙프라이데이, 유럽 박싱데이 등 주요시장의 연말 성수기인 4분기 수출을 최대로 끌어올리면 무역 1억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지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해 4분기는 월간 최대 수출(2014년 10월, 516억달러)을 달성 기록이 있음에도 무역 규모가 2710억4800만달러에 그쳤다. 이 수치를 올해 실적에 산술적으로 대입해도 간신히 1조달러를 넘기는 수준이다.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명시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고, 10월 수출 상황을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상당부분 유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5.3%, 25.0% 감소했다. 그간 부진했던 자동차부품(5.0%)과 가전(1.4%)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철강(-21.6%) △선박(-20.4%) △섬유(-9.7%) △일반기계(-10.3%) 등 주력품목의 감소세는 계속됐다.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는 각각 40.9%, 1.4%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따른 유럽연합(EU) 내수경기 회복,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대(對)EU 수출이 전년대비 큰 폭인 19.7%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3.7%)과 대중 수출(-5.0%)는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수입은 원유 등의 단가 하락으로 원자재(-37.9%)는 크게 감소했으나 자본재(7.6%)와 소비재(5.8%)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철강제품(-32.4%), 원유(-52.0%), 석유제품(-55.9%) 등이 원자재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 실장은 "9월 수출이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두 자리 수 감소를 보인 지난 8월보다는 반등했고, 10월에도 수출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지난해 10월 사상 최대 수출실적인 516억달러의 기저효과 및 저유가 영향으로 수출 증감율은 마이너스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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