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최고위원이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이로써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막말파동이 벌어진 지난 5월8일 이후 146일만에 다시 완전체가 됐다.
문재인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8전당대회로 출범한 당 지도부가 다시 모였다"며 "당이 이기기 위한 최고의 전략과 최고의 혁신은 통합과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정청래 최고(위원), 반갑다"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덕담을 건넸다.
유승희 최고위원 역시 "정청래 최고가 오랜 시간 동안 은연자중(隱然自重)하고 돌아왔다"며 "우리 모두에게 당의 단합과 통합을 위한 시간이 됐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동안 안녕들했느냐"며 "오랜만에 고향집에 온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지혜롭게 말하겠다"며 "하지만 야당다운 야당을 위해 할 말은 또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첫 타겟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인권 발언을 겨냥했다.
그는 "얼마전 박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했는데, 잘했다"며 "대한민국의 인권도 신경쓰는 대통령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하락하고 있는 한국 인권지수가 걱정된다"며 "아시아인권위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수준이 100점 만점에 40점이라고 혹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제엠네스티는 박근혜 정부 들어 인권이 후퇴하고 있다고 언급했고, 국경없는 기자회도 한국의 언론자유지수가 180개국 중 60위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자유지수는 첫 발표된 2002년 39위를 기록한 후 2006년 31위까지 올랐지만 이명박정권 출범 이후 현재까지 40위권에 진입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이게 대한민국의 인권 현실"이라고 질타했다.
정 최고위원은 "얼마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 당시에는 경찰들이 민주노총 간부들을 연행해 수갑을 채워놓고 조사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4·29 재보선 패배 후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던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할 것처럼 공갈친다"고 발언, 당내 분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당직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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