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무성 “靑관계자 당대표 모욕, 오늘까지만 참는다”

청와대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관계자 명의로 비판을 한 것을 두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공개적으로 경고했다고 3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대표를 모욕하면 여태까지 참았는데, 오늘까지만 참겠다”고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8일 김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두고 “민심왜곡, 조직선거, 세금공천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보이고 있다. 조 부대표는 앞서 김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합의한 사항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 강윤중 기자

김 대표는 의총에서 “집권 여당 대표에게 청와대 관계자라는 이름으로 비판하면서 원활한 당청관계를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겠나”라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김 대표는 청와대가 지적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의 5가지 문제점을 두고 “1개만 맞았다”면서 “청와대가 ‘여론조사 응답률이 2% 수준으로 낮다’고 한 부분은 맞지만, 나머지는 맞지 않는 지적이 많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략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략공천은 내가 있는 한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 연금 개혁하려고 연일 (노조 등으로부터) ‘전화 테러’도 당했는데, 일본이 15년 걸린 공무원 연금 개혁을 7개월 만에 대표로서 했다”며 “지금도 노동 개혁을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했다. 연일 힘겹게 싸우고 있다”고 했다.

또 “민주 정당이란 원래 그런 거다. 안심번호 최고의 전문가가 권은희 의원이 아무리 안전책이 다 있다고 설명해도 다른 이야기를 하니까 그건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다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 “의총에서 추인되기 전에 야당과 합의한 과정의 문제는 사과하라면 한다”며 “그래서 합의문이 아니라 발표문이라고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