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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 2015

안보법제 통과 후 미국 최신예 항공모함이 일본에 배치됐다

1일 오전 미국의 최신형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가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하자, ‘요코스카 평화선단’ 등 일본 시민들이 보트를 타고 항구로 나가 항모 입항에 반대한다는 펼침막을 펼쳤다. 일본 해상보안청 직원들은 보트가 항모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다. 사진 길윤형 특파원
1일 오전 미국의 최신형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가 일본 요코스카항에 입항하자, ‘요코스카 평화선단’ 등 일본 시민들이 보트를 타고 항구로 나가 항모 입항에 반대한다는 펼침막을 펼쳤다. 일본 해상보안청 직원들은 보트가 항모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다. 사진 길윤형 특파원
[르포] 미 7함대 항모 7년만에 교체
“오지 마!, 핵항모” 항의속 미 최신예 레이건호 요코스카 입항
“위험해, 접근하지 마세요!”
1일 오전 8시, 미국의 최신예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길이 333m, 배수량 9만7000t)의 일본 요코스카 입항에 항의하는 일본 시민들을 태운 작은 배 오무스비호의 항로를 막아선 해상보안청 함정들의 움직임은 강경했다. 배가 항구로 들어서는 항모를 따라가며 “오지 마, 원자력 항모” “NO, CVN(핵추진 항공모함)” “필요없다, 원자력 항모” 등의 구호가 적힌 펼침막을 꺼내 들자, 해상보안청의 함정 10여척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막아섰다. ‘요코스카 평화선단’의 이치카와 다이라(68)는 해상보안청 함정을 향해 “위험하니 배를 너무 가까이 붙이지 말라”고 항의하다 사고를 우려해 결국 배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같은 시각 배에 탄 시민 야마카 준코는 확성기를 켜고 “우리들은 당신들을 환영하지 않는다. 그동안 요코스카에 배치된 미 항모와 이지스함 등은 국제법을 어겨가며 이라크전쟁 등에 선제공격을 했다”고 외쳤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일본 시민들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인선의 유도를 받아 오전 8시38분께 미 항모 전용부두인 12번 부두에 닿는 것으로 역사적인 요코스카 입항을 마쳤다. 지난 5월 항모 조지 워싱턴호(CVN 73)가 연료 교체 등을 위해 미국 본토로 귀환한 뒤 항모 교체 작업이 마무리된 순간이었다. 요코스카에 배치된 미 항모가 교체된 것은 2008년 이후 7년 만이다.
로널드 레이건호 함장인 크리스 볼트 대령은 도착 뒤 기자회견에서 “로널드 레이건호와 승무원들은 미 해군에서 최고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이 지역에 공헌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인들과의 인간관계로 특히 해상자위대와 인연을 쌓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항모의 갑판 위에선 미 수병들이 일렬로 줄을 맞춰 ‘하지메마시테’(처음 뵙겠습니다)란 글자를 만들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뼈대로 한 일본의 안보 관련 법률이 개정된 뒤 이뤄진 미 7함대의 항모 교체는 이전보다 더 일체화되고 글로벌한 동맹으로 변모한 미-일 동맹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한-미-일 삼각동맹을 향해 흡수되어가고 있는 한-미 동맹은 물론 미-중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동아시아의 질서에 복잡하고 미묘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일 안보법제 통과 직후
미 최신예 항모 배치
자위대 호위함과 공동훈련 예정
중국 자극 동아시아 긴장 우려
18일 부산 입항 해군 관함식 참가
북 반발 남북관계 악영향 끼칠수도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해군의 핵심 전력 구실을 할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1일 일본에 배치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항의 미 해군 기지에 로널드 레이건호가 입항하는 장면이다.   요코스카/교도 연합뉴스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해군의 핵심 전력 구실을 할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1일 일본에 배치됐다. 사진은 이날 오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항의 미 해군 기지에 로널드 레이건호가 입항하는 장면이다. 요코스카/교도 연합뉴스
<요미우리신문>은 9월20일 특집기사에서 “올가을 미 항모의 장기 항해에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이 참가하는 훈련이 예정돼 있다. 이 훈련은 지난해 시작됐지만 안보 관련법이 통과된 이번엔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공동훈련이나 경계감시를 할 때 (미·일의 함선이) 무기를 사용해 서로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지난달 참의원 특별위원회에서 자위대가 미국의 항모를 방어할 수 있다고 사실상 인정한 바 있다. 아베 총리도 이번 안보 관련법의 의의에 대해 “해상자위대와 미 7함대의 일체 운용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에선 이번 로널드 레이건호 배치를 “오바마 행정부와 미 국방부가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태평양 지역 재균형 정책의 일부”로 설명하고 있다. 2003년 7월 취항한 로널드 레이건호는 미 해군 내에서 조지 부시호(CVN 77)를 제외하고는 최신형 함공모함이다. 이 항모를 미 본토가 아닌 일본 요코스카에 배치한 것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군력 증강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이에 더해 지난 6월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최신예 유도미사일 순양함인 이지스함 챈슬러즈빌(CG-62)을 포함해 3기의 이지스함을 이곳에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강화된 미국의 해군 전력을 일본이 적극 방어하는 미-일 동맹의 전략적 역할 분담이 완성된 것이다.
이러한 미·일의 군사력 강화는 중국을 자극해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을 더 어려운 방향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이후 미-중 간엔 미 항모 조지 워싱턴호의 서해 진입을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진 적이 있다. 막강한 공격력을 가진 미 항모의 존재는 중국으로선 안보상의 큰 위협이다. 로널드 레이건호엔 미 해군의 주력 함재기인 슈퍼 호닛(F/A-18F)으로 구성된 4개의 전투공격비행대가 배치돼 있어 한반도 근해에 배치될 경우 중국의 심장부를 노릴 수 있다. 그 때문인지 중국은 9월3일 열병식 때 미 항모를 염두에 둔 듯 ‘항모 킬러’로 불리는 지대함 탄도미사일 둥펑(DF)-21D를 사상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최신예 미 항모 배치는 ‘8·25 합의’ 이후 개선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던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하는 대한민국해군 관함식(23일) 참가를 이유로 오는 18일 부산에 입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10일 노동당 70주년 창건일을 전후로 로켓 발사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북한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각종 침략전쟁 장비를 조선반도와 그 주변수역에 집중시키려는 미국의 속내는 조선반도에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하게 방해를 놓자는 것”이란 날선 비판을 최근 내놓았다.
요코스카/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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