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 재단 강제 모금 등과 관련해 오는 16일로 통보된 검찰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검찰 수사가 완결된 것이 아니라 한창 진행중에 있고, 언론에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면서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해서 의혹 사항이 모두 정리되는 시점에서 대통령 조사가 이뤄지는 게 타탕하다”고 밝혔다.
앞서 직권남용·사기미수 혐의로 구속된 최순실씨(60)에 대해서만 검찰이 이번 주말 기소를 앞두고 있을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7)에 대한 조사는 피의자들이 구속된 상태에서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유 변호사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으로 이제 막 수사가 시작됐고,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도 어제 (검찰에) 출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 변호사는 향후 조사 일정과 방법은 검찰 측과 충실하게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변호인으로서 의혹을 정리하고 변론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기자회견 말미에 “검찰이 사실관계를 확정한 이후에 대통령을 조사해야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유 변호사를 통해 “개인적 부덕의 소치로 주변사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국정혼란을 초래하고 국민의 질책과 분노가 있는 것에 대해 비난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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